'168㎞' 신인, 무사만루 공 8개로 삭제 '괴물 탄생'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9.24 04:45 / 조회 : 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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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로 도발./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승률 1위 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괴물' 불펜이 탄생했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젊은 불펜 투수들이 난데없이 (포스트시즌이 있는) 10월에 신무기로 활약한 역사는 오래됐다. 카밀로 도발(24)은 확실히 신무기로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도발을 새로운 무기로 활용하려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도발은 빠른 공을 던지는 불펜 투수를 수집한 샌프란시스코 자원 중에서도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 올해 트리플 A팀에서 최고 시속 104.5마일(약 168㎞)의 공을 던졌고 평균 패스트볼 구속도 101마일(약 163㎞)에 달해 관심을 모았다.

올해 4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 전까지 평균 시속 97~99마일(약 156~159㎞)의 공을 던졌지만, 이번 샌디에이고 원정 시리즈를 기점으로 본래의 빠른 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22일에는 시속 102.5마일(약 165㎞)의 공을 포함해 100마일(약 161㎞)이 넘는 공을 7차례 던졌다. 이로써 도발은 올해 시속 102마일(약 164㎞) 이상을 던진 9번째 투수가 됐고, 최소 3번 이상의 101마일 이상의 공을 던진 13번째 투수가 됐다.

단순히 공만 빠른 것이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샌디에이고에 8-6 승리를 거둔 23일 경기에서도 도발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는 8-1로 앞서던 샌프란시스코를 홈 팀 샌디에이고가 7회말 3점, 9회말 2점으로 추격하는 명경기였다. 그중에서도 샌디에이고에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무사만루 상황에서 중심 타자들이 나왔음에도 1득점에 그친 5회말이었다. 1득점마저도 샌프란시스코 포수 버스터 포지의 타격 방해로 인한 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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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로 도발(왼쪽)과 버스터 포지./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선발 스캇 카즈미어를 상대로 빅터 카라티니가 볼넷, 대타 제이크 마리스닉이 안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3구째를 3루 파울 라인 쪽을 향하는 타구로 만들었고, 이 타구는 포지의 타격 방해로 인정돼 3루 주자 카라티니가 홈으로 들어오고 크로넨워스는 1루로 출루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여전히 무사만루 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도발을 올렸다. 첫 타석은 올해 26홈런을 친 마차도. 그런 마차도를 상대로 도발은 슬라이더만 던져 3구 삼진을 잡아냈다.

뒤이어 토미 팸을 상대로는 시속 100마일이 넘는 패스트볼과 86마일(약 138㎞)의 슬라이더를 섞어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팸의 타구는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향했고 2루와 1루를 거쳐 병살로 이닝이 끝났다. 무사만루에서 아웃 카운트를 잡는 데 필요한 공은 8개, 도발이 등판하고 5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었다.

도발은 8월 트리플 A로 내려간 뒤 9월 확장 로스터 때 다시 올라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0.00, 10⅓이닝 3볼넷 1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기존 마무리 제이크 맥기(35)가 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때에 시의적절하게 등장했다.

경기 후 게이브 케플러(46)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마운드에서 강렬함(빠른 구속)도 있었지만, 도발은 마운드에서 정말 평온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제 도발을 조금 더 (위험한 상황에) 밀어붙이고, 부탁할 때가 된 것 같다. 내 생각에 도발은 도전할 준비가 됐다"라면서 중요한 순간에 쓸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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