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맞대결' 토트넘, 울버햄튼 제치고 EFL컵 16강 진출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9.23 05:59 / 조회 : 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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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울버햄튼과의 카라바오컵 32강전에 출전 중인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의 '코리안 더비'가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을 무대로 성사됐다. 단판 승부에서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린 건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 정규시간을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대회 결승까지 올랐던 토트넘은 울버햄튼에 진땀승을 거두고 다시 한 번 우승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64강전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꺾었던 울버햄튼은 32강에서 아쉽게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이날 황희찬은 선발 풀타임 출전했고, 손흥민도 후반 16분 교체로 출전하면서 경기 중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황희찬은 승부차기 1번 키커로도 나서 성공시켰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3-4-3 전형을 꺼내 들었다. 파비우 실바를 중심으로 황희찬과 다니엘 포덴세가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라얀 아잇 누리와 레안더 덴돈커, 후벵 네베스, 키야나 후버르가 미드필드진을, 맥스 킬먼과 윌리 볼리, 예르손 모스케라가 백3에 섰다. 골키퍼는 존 루디.

토트넘은 손흥민이 교체명단에 오른 가운데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브리안 힐과 지오바니 로 셀소가 좌우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탕귀 은돔벨레와 올리버 스킵, 델레 알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벤 데이비스와 다빈손 산체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자펫 탕강가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꼈다.

원정팀 토트넘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4분 은돔벨레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상대 공을 가로챈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그는 상대 수비를 제친 뒤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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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오른쪽)이 23일 울버햄튼과의 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이어 전반 23분엔 케인의 추가골이 터졌다. 알리의 침투패스를 받은 케인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케인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궁지에 몰린 울버햄튼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균형을 맞췄다. 아잇 누리의 코너킥을 덴돈커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엔 황희찬이 측면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울버햄튼은 실바를 빼고 아다마 트라오레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은 측면이 아닌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이동했다. 후반 2분 만에 황희찬이 골 기회를 잡았다. 측면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상대의 강력한 태클에 중심이 무너지면서 골대를 외면했다.

기회를 놓친 울버햄튼은 후반 13분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황희찬이 기점이 됐다. 은돔벨레의 공을 가로채면서 역습이 시작됐다. 이후 덴돈커의 패스를 받은 포덴세가 동점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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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린 다니엘 오덴세(왼쪽)가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2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토트넘은 결국 후반 16분 '에이스' 손흥민을 로 셀소 대신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손흥민의 투입으로 올 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EFL컵을 무대로 성사됐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케인의 헤더로 연결됐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혀 '손·케 듀오'의 합작품이 아쉽게 무산됐다.

이후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끝내 균형을 깨트린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2-2로 맞선 채 정규시간을 마쳤다.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울버햄튼 1번 키커로 나선 황희찬의 킥은 골망을 흔들었다. 워낙 강했던 슈팅은 골리니 골키퍼의 손에 맞고도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의 1번 키커인 케인도 성공으로 맞섰다. 팽팽했던 균형은 3번 키커에서 깨졌다. 네베스의 킥이 골대를 크게 벗어난 가운데, 토트넘은 힐이 성공시키면서 후축인 토트넘이 3-2로 앞서 갔다.

이어 울버햄튼 4번 키커 덴돈커의 킥을 골리니 골키퍼가 잡아냈는데, 토트넘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실축하면서 결국 승부차기는 마지막 5번 키커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울버햄튼 마지막 키커 코디의 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결국 토트넘이 승부차기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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