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23억 받았던 양현종, 올해 미국에선 얼마 벌었을까 [이상희의 MLB 스토리]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9.28 17:03 / 조회 : 6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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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은 이뤘다. 그러나 아쉬움도 컸다. 원하는 만큼의 기회를 얻지 못했고 단 1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여기에 수입도 크게 줄어들었다.


KBO리그 KIA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양현종은 지난 2월 텍사스와 메이저리그 연봉 130만 달러(약 15억 4000만원), 마이너리그 연봉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의 스플릿 계약(Split contract)을 했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구단 홍보팀장에 따르면 양현종의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투구 이닝에 따라 최대 55만 달러(약 6억 5000만원)의 옵션도 포함됐다. 그러나 양현종은 올 시즌 빅리그에서 35⅓이닝을 던져 보너스 최소 기준인 40이닝에 미치지 못했다.

그렇다면 양현종은 올 시즌 연봉으로 얼마를 벌었을까. 그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머문 일수에 따라 추산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는 한 시즌을 172일로 계산한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연봉(130만 달러)을 172로 나누면 일당은 7558달러(약 892만원)이다. 양현종은 지난 16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 전까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총 72일의 서비스 타임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를 메이저리그 일당으로 계산하면 54만 4186달러(약 6억 4200만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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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라운드록 구단 홍보팀 제공
메이저리그가 한 시즌 6개월 동안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반면, 마이너리그는 레벨마다 경기수가 다르다. 트리플 A는 5개월 동안 144경기, 더블 A는 138경기, 하이 A는 132경기를 소화한다.

양현종의 마이너리그 일당은 연봉 15만 달러에 트리플 A 시즌 기간(5개월·150일)을 대입하면 약 1000달러(약 118만원)이다. 또 150일 중 메이저리그에서 뛴 72일을 제외하면 78일이 남는다. 이를 곱하면 그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받는 연봉은 7만 8000달러(약 9200만원)가 된다.

물론 단순 계산에 의한 추정치이고, 또 양현종이 남은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대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이 종료된다고 가정한다면 올 시즌 양현종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54만 4186달러, 마이너리그 7만 8000달러를 합해 총 62만 2186달러(약 7억 3400만원)로 추산할 수 있다.

양현종은 KIA에서 뛴 지난 해 23억원의 연봉을 받아 KBO리그 투수 중에선 1위, 전체로는 이대호(롯데·25억원)에 이어 2위였다. '꽃길'을 마다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는 했으나, 수입 면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손에 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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