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아무나 못가는' AFL 참가... 역대 韓 14명 중 7명 ML행 [이상희의 MLB 스토리]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9.26 17:15 / 조회 : 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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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사진=알투나 커브 홍보팀 제공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피츠버그 내야 유망주 배지환(22)이 '메이저리그(ML) 등용문'으로 불리는 애리조나 가을리그(AFL·Arizona Fall League)에 참가한다.

피츠버그 구단은 최근 마이너리그 홍보자료를 통해 올 시즌 산하 더블 A팀(알투나 커브)에서 뛴 배지환이 시즌을 마치고 2021 AFL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끝난 시즌에서 85경기에 출전, 타율 0.281, 8홈런 33타점 20도루의 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782로 수준급인 8할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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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피츠버그 시절인 2011년 AFL에 참가한 모습. /사진=이상희 통신원
1992년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이 창설하고 운영하는 AFL은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들만 참가할 수 있으며, 그 동안 다수의 스타들을 배출해 왔다.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1)을 비롯해 브라이스 하퍼(29·필라델피아), 크리스 브라이언트(29·샌프란시스코), 마이크 트라웃(30·LA 에인절스) 등이 AFL를 거친 빅리그 스타들이다.

AFL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차출한 총 180명의 선수를 6개 팀으로 나뉘어 리그를 진행한다. 일종의 연합팀인 셈이다. 각 구단은 총 6명의 선수를 보낼 수 있다. AFL은 또 동부와 서부지구로 3팀씩 나뉘어 진행하며 올스타전과 챔피언십 결정전도 벌인다. 팀당 약 30경기를 치러 기간은 대략 한 달 반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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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시절인 2011년 AFL에 참가한 브라이스 하퍼(현 필라델피아). /사진=이상희 통신원
6개 팀은 애리조나에 위치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구장에서 경기를 벌인다. 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은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그리고 텍사스 구단의 스프링캠프 구장이다.

AFL 관계자는 "애리조나 가을리그는 이 곳에 참가했던 마이너리그 선수들 중 약 60% 정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만큼 수준 높은 리그"라며 "AFL 출신 중 321명의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나왔고, 19명의 MVP(최우수선수)와 6명의 사이영상 수상자도 배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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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인 AFL 참가 선수.
역대 한국인 선수 중 AFL을 거쳐 메이저리그를 밟은 경우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처음으로 취소된 2020년 전까지 AFL에 참가한 한국 선수는 총 14명이다. 이 중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는 김선우, 최희섭, 서재응, 봉중근, 백차승, 추신수, 류제국 등 7명이다. 빅리그 진입율은 50%인 셈이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미국 팀과 계약한 한국 선수 중 AFL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는 최지만(30·탬파베이)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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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시카고 컵스 시절 AFL에서 뛸 당시의 이대은(KT). /사진=이상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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