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경기 차 WC 2위 유지' TOR, 석연치 않은 볼 판정에 울었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9.21 11:35 / 조회 : 3300
  • 글자크기조절
image
로비 레이가 21일(한국시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1위 팀 탬파베이 레이스에 아쉽게 패했다. 9회초 투런포를 뽑아낸 데 이어 석연치 않은 주심의 볼 판정에도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끝내 역전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막판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며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토론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토론토가 84승 66패로 같은 날 승리로 84승 67패가 된 뉴욕 양키스에 0.5경기 차 불안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유지한 반면, 탬파베이는 93승 58패로 아메리칸리그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날 토론토의 패인은 에이스 로비 레이(30)의 부진이었다. 레이는 4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굳히기에 실패했다. 그에 반해 탬파베이 선발 셰인 바즈(22)는 5이닝 동안 볼넷 없이 2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선취점은 토론토의 몫이었다. 2회초 1사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바즈의 2구째 시속 96마일(약 154㎞)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바즈는 5회초에도 2사 상황에서 라우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3구째 시속 85.8마일(약 138㎞)의 슬라이더를 던져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바즈는 이 두 개의 홈런을 제외하면 세 차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 등 뛰어난 투구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무실점 호투를 보여주던 레이는 3회말부터 불안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좌익수 쪽 안타와 도루를 연거푸 내줬다. 뒤이어 얀디 디아즈의 타구도 트로피카나 필드 좌중간을 꿰뚫는 안타가 될 뻔했다. 다행히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의 경이로운 다이빙 캐치에 이어 키어마이어의 주루 실수가 겹쳐 더블 아웃으로 이닝은 종료됐다.

4회에도 무실점하긴 했지만, 레이는 넬슨 크루즈에게 안타, 마누엘 마곳, 조단 러플로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계속해서 흔들렸다. 결국 5회 일이 터졌다. 5회말 1사에서 테일러 월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레이의 폭투 때 2루까지 진출했다. 키어마이어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디아즈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으로 3-2 역전을 만들며 전 타석의 아쉬움을 달랬다.

레이는 크루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줬고 결국 줄리안 메리웨더와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이후 토론토는 6회말 2사 2루 키어마이어의 타석에서 3루수 제이크 램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줬다. 내야 안타를 친 키어마이어는 그대로 홈까지 내달렸으나 우익수 에르난데스의 홈 송구에 막혀 5점째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7회말에는 '100마일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디아즈에게 안타를 내준 피어슨은 크루즈와 아로자레나를 범타 처리했으나, 폭투에 이어 마곳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추가 1실점했다. 8회말에는 라이언 보루키마저 조이 웬들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점수는 2-6으로 벌어졌다.

꾸준히 점수를 낸 탬파베이와 달리 토론토는 6회부터 8회까지 상대 실책을 제외하면 출루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9회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 9회초 조지 스프링어의 안타에 이은 마커스 세미언의 투런포가 터졌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타석에서 석연치 않은 볼 판정이 아쉬웠다. 스트라이크존보다 한참 낮은 공을 스트라이크 판정을 하면서 불리한 볼 카운트를 가져갔다. 에르난데스는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니 잰슨이 안타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구리엘 주니어가 볼을 침착하게 골라내며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탬파베이는 9회에만 투수 3명을 투입했고, 브레이빅 발레라를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