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이 농락' 황희찬 충격, 영국도 반했다 '현지 매체 찬사 폭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9.20 22:20 / 조회 : 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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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팀이 승리하지 못했어도 황희찬(25·대한민국)은 울버햄튼 축구가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줬다.(Hwang Hee-Chan showed Wolves are fun even when they're not winning)"

이 정도 극찬이 또 있을가. 현지 매체가 황희찬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팀이 승리하지 못했는데 황희찬이 재미를 선사했다는 것이다.

영국 스포츠 매체 플래닛 풋볼은 20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이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항희찬이 그의 자질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는 지난 18일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렌트포드 FC와 2021~22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1승 4패에 그친 울버햄튼의 현재 순위는 16위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황희찬을 향한 영국 현지의 반응은 뜨겁다. 당시 브렌트포드전에서 황희찬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수비수 로맹 사이스(31·모로코) 대신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압권은 후반 11분이었다. 아다마 트라오레(25·스페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왼쪽 진영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그의 앞에는 스웨덴 국가대표이자 196cm 장신 수비수 폰투스 얀손(30·스웨덴)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골 라인 직전까지 쇄도한 뒤 오른발 안쪽을 활용하는 드리블을 툭 치며 얀손 가랑이 사이로 공을 뽑아냈다. 사실상 농락이었다. 이후 머리부터 들이밀며 황소 같은 특유의 돌파를 펼친 황희찬. 몸싸움을 이겨내며 끝내 공을 따낸 뒤 문전을 향해 패스까지 연결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이뿐 아니라 황희찬은 저돌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후반 내내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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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가운데)을 저지하고 있는 폰투스 얀손(왼쪽). /AFPBBNews=뉴스1
이런 황희찬의 모습에 영국이 반했다. 플래닛 풋볼은 "울버햄튼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30·멕시코)와 파비오 실바(19·포르투갈)는 아다마 트라오레와 프란시스코 트린카오(22·포르투갈), 다니엘 포덴세(26·포르투갈), 그리고 황희찬으로부터 공격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이들의 공격은 효과가 없었다. 득점은 물론, 제대로 된 유효 슈팅조차 날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희찬의 활약은 제3자 팬들에게도 매우 커다란 재미를 안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RB 라이프치히(독일) 소속의 황희찬은 분데스리가에서 첫 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울버햄튼으로 임대를 왔다. 그는 지난 2019년 10월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뛰었던 황희찬은 리버풀 안필드에서 골까지 터트렸다"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이 가랑이 사이로 공을 뽑아낸 기술 '넛메그(Nutmeg)'를 두고 "달리면서 그 기술을 보여줬다면 2단계 짜리 성공이다. 이어 발뒤꿈치를 사용해 상대 가랑이 사이로 공을 뽑았다면 기술의 등급은 더욱 올라간다. 그리고 상대 수비수가 얀손이라면 대성공(Full house)이다. 그의 자존심은 땅으로 떨어졌다"고 상세히 기술했다. 그 정도로 황희찬의 기술이 충격적이었으며 인상적이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매체는 "이것이 황희찬이 보여주는 하이라이트의 끝이 될 것인가"라고 물은 뒤 "우리는 그렇지 않기를 희망한다. 축구는 단기적으로 결과만 남지만, 더욱 오랫동안 지속되는 축구의 기억들은 모두 순간순간(플레이)에 관한 것"이라면서 "고맙습니다. 황희찬. 우리에게 항상 돌아볼 수 있는 무언가를 남겨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Thank you, Hwang Hee-Chan, for giving us something we'll always be able to look back on)"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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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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