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쉽지 않아" MVP 후보 오타니, 뭐가 어렵다는 걸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9.20 18:04 / 조회 :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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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클랜드전에서 8회 2사 후 맷 채프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포효하고 있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팔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10탈삼진 경기를 치렀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다만, 아쉬움도 토로했다. '동기부여'가 안 된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때문이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2번 타자 겸 투수로 나서 8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를 뽐냈다. 투구수는 108개였고, 99마일(약 159.3km)의 광속구를 뿌렸다. 타석에서도 볼넷 2개를 골라냈다.

올 시즌 오타니는 역사적인 도전을 하고 있다.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가 1918년 기록했던 10승-10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당시 13승에 11홈런을 쳤다. 11홈런은 리그 1위이기도 했다. 이후 102년간 나오지 않았다. 103년 만에 오타니가 바라보고 있다. 9승에 44홈런을 만드는 중.

이날 승리투수가 됐으면 10승을 채우면서 기록을 완성할 수 있었다. 실제로 호투까지 했다. 타선이 조금 부족했다. 0-2로 뒤진 9회말 2점을 내기는 했으나 그 이상이 없었다. 오타니는 '승패 없음'.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내주면서 에인절스도 패했다.

결과가 아쉽게 됐으나 오타니는 건재했다. 팔에 통증이 오면서 등판 어려울 것이라 했는데 건강하게 마운드에 섰다. MLB.com, ESPN 등에 따르면 매든 감독은 "아름다웠다. 또 한 번 좋은 투구를 했다. 피홈런 2개가 있었지만, 빼어난 투구였다. 타석에서도 좋았다. 모든 것을 다 했다"고 극찬했다.

오타니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단순히 통증이 조금 있었을 뿐이다. 시간이 필요했고, 이제는 완전히 괜찮다. 9회도 던지고 싶었다. 투구수만 적었다면 올랐을 것이다. 오늘 전반적으로 제구가 잘됐는데 피홈런 2개는 아쉽다. 나는 계속 던져야 한다. 지금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내년에도, 그 이후에도 계속 투수로 던지고 싶다. 올해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오타니는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다. '투 웨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타자로 타율 0.257, 44홈런 94타점, OPS 0.952를 찍고 있고, 투수로 22경기 123⅓이닝, 9승 2패 146탈삼진, 평균자책점 3.28을 만들고 있다. 타자로는 리그 홈런 3위이고, 투수로는 에이스다.

다 좋은데 오타니 스스로는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팀 성적 때문이다. 올 시즌 에인절스는 72승 77패, 승률 0.483을 기록중이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가을이 가능한 성적도 아니다. 사실상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오타니는 "사실 팀이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 레이스에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않았다"고 털어놨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하는데 미리 힘이 빠진 상태였다는 의미다.

내년은 달라질 수 있을까. 마이크 트라웃이 돌아오고, 앤서니 렌던이 부활에 성공한다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마운드 보강은 필수다. 오타니가 에이스여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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