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외인의 묵직한 '우익수 뜬 공'... LG 연패 끊어냈다 [★승부처]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9.19 17:04 / 조회 : 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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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보어./사진=OSEN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가 묵직한 한 방으로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 시즌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번주 1승 1무 3패로 저조했던 LG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선발 임찬규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2승(5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타점, 문보경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의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보어였다. 보어는 앞선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날렸음에도 상대의 호수비에 막히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5회초에는 수비에서도 간단한 땅볼 타구를 막아내지 못해 3-3 동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만회의 기회는 찾아왔다. 8회말 선두 타자 이재원이 장현식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날렸고, 대주자 김용의가 들어왔다. 오지환이 희생번트로 김용의를 3루까지 진루시켜 만들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보어는 공 3개를 연속으로 골라냈다.

몸 쪽 직구를 흘려 보낸 보어는 밋밋하게 들어오는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날렸다. 3루 주자 김용의가 홈으로 들어오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비록 보어의 이날 최종 기록은 3타수 무안타였지만, 경기 내내 보여준 좋은 타구질은 끝내 팀 연패를 끊어내는 달콤한 결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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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임찬규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투구 중이다./사진=OSEN


앞서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초 최원준이 좌전 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까지 성공한 상황에서 최형우가 임찬규의 시속 113.9km 커브를 받아쳐 잠실야구장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발사각 29.9도, 타구속도 시속 162.1km, 비거리 128.6m였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1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성공하며 자신이 왜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는지 증명했다.

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 타자 홍창기가 좌익수 쪽 2루타로 치고 나갔고, 김현수의 1루수 땅볼 타구에 3루까지 진루했다. 서건창은 1루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내 3루에 있던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2회말에는 KIA 중견수 최원준의 호수비가 나왔지만, 빛이 바랬다. 1사에서 나온 저스틴 보어의 좌중간을 향한 타구를 최원준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그러나 멩덴은 문성주에게 좌중간 2루타,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4회말 멩덴이 2사 후 다시 한 번 흔들렸다. 문보경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고 유강남을 맞춰 2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홍창기가 멩덴의 직구를 잘 밀어쳐 시프트를 뚫는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KIA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선두 타자 박찬호가 중전 안타로 치고 나갔고, 최원준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1루수 보어가 잡아내지 못했다. 최정용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우익수 쪽 뜬 공 타구를 보내 3루에 있던 최원준이 홈으로 들어왔고 두 번째 동점이 만들어졌다.

이후 두 팀 불펜진의 호투 속에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이재원과 보어의 큼지막한 타구로 LG가 결승점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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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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