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노래가 가장 좋아"…양요섭, 12년 차에도 변하지 않는 진심 [★FULL인터뷰]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1.09.22 13:00 / 조회 :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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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라운드 어스
12년차에 접어든 양요섭이 여전히 진심어린 태도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20일 오후 6시 양요섭의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Chocolate Box(초콜릿 박스)'가 공개됐다.

양요섭은 "싱글이든 정규든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노래를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일은 언제나 떨리고 두근거리고 긴장된다"며 앨범 발매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9년 1월 입대 직전 디지털 싱글 '20 Full Moons (20 풀 문스)'을 발매한 양요섭은 약 2년 8개월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특히 '초콜릿 박스'는 양요섭이 솔로 데뷔 9년여 만에 선보이는 첫 정규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양요섭은 총 12곡을 통해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과 표현력을 펼쳐보이며 기분 좋은 놀라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양요섭은 "만약 솔로를 내게 된다면 이번에 꼭 정규를 내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회사랑 이갸기하고 자연스럽게 정규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 전역하기 전부터 조금씩 준비했던 거라 준비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앨범 준비 과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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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라운드 어스
'초콜릿 박스'라는 앨범명과 해당 내레이션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에서 착안한 것이다. 상자 안에서 어떤 맛의 초콜릿이 나올지 모르듯, 이번 '초콜릿 박스'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양요섭은 "'음? 양요섭이 이런 음악도 한다고?'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여성 아티스트와의 듀엣곡을 넣었고 타이틀곡은 엄청 다크한 느낌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자작곡 작업도 많이 했고 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의 곡도 수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앨범 버전이 화이트, 밀크, 다크인데 세 가지 버전처럼 다양하게 곡을 담았다. 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플레이 리스트에 처음부터 끝까지 쭉 넣고 들었을 때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각의 곡들이 다른 맛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가수 양요섭과 인간 양요섭은 어떤 초콜릿일까. 양요섭은 "정말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가수 양요섭, 인간 양요섭 모두 화이트, 밀크, 다크가 될 수 있다. 화를 잘 내지 않는 성격이라 보통 때는 화이트나 밀크지만 뭔과 화가 심하게 나면 그 때 다크 초콜릿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타이틀 곡은 'BRAIN'으로 하이라이트 미니 3집 수록곡 'WAVE'에 참여했던 프로듀서 KZ가 참여했다.

양요섭은 "노래를 만들 때 귀에 꽂히는 듯한 느낌을 잘 잡아줬다. 느낌이 좋아 이번 타이틀곡도 함께 작업했다. 중간중간 제 생각과 느낌도 많이 물어보고 반영해줘서 마음에 드는 타이틀 곡이 나왔다"며 "안무도 노래와 어울리게 나와서 무대를 보는 재미도 주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템포가 빠르고 휘몰아치는 느낌의 노래라 처음에는 라이브로 노래를 하면서 안무까지 소화하기가 버거웠다. 그래서 안무할 때 호흡을 몸에 익히려고 계속 줄넘기를 하면서 라이브 연습을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트렌디한 영상미와 양요섭의 다채로운 모습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양요섭은 "촬영 중간에 멤버들이 깜짝 방문했다. 오는 걸 몰랐는데 멤버들이 응원해주고 갔다. 자세한 내용은 회사 비하인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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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라운드 어스
이밖에도 프라이머리('척'), 콜드('Body&Soul'), 쏠('Change') 등 실력파 프로듀서들이 합류하여 트랙의 완성도를 보증했다. 앞서 '툭'으로 프라이머리와 호흡을 맞췄던 양요섭은 "아마도 팬분들이 다시 한번 작업해주셨으면 하고 소원했던 아티스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솔로 앨범에 곡을 싣고 싶어서 부탁드렸는데 좋은 노래를 받아 감사하게도 다시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됐다"고 전했다.

콜드와 함께한 'Body & Soul'에 대해서는 "굉장히 오래전에 받은 곡이다. 다행히 작사·작곡가분들이 킵해주셔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가을에 딱 어울리는 R&B라는 느낌이 들었고 타이틀곡 경합까지 벌였던 곡이라 더 애착이 간다"고 소개했다.

쏠이 작사·작곡·편곡 및 피처링까지 합류한 'Change'에 대해서는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셔서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었다. 이번 앨범에서 합을 맞추게 되어 즐거웠다"며 "평소 잘 부르는 스타일의 노래가 아니어서 더 독특하고 기분 좋은 작업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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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라운드 어스
'Change'에 피처링으로 나선 쏠을 비롯해 pH-1, 민서 등 다양한 색깔의 아티스트들의 피처링 합류는 이번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2번 트랙 'Chocolate Box'에 참여한 pH-1은 양요섭의 초등학교 동창이다. 특히 특별활동부 사물놀이반에서 양요섭이 상꽹가리, pH-1이 상장구를 맡았던 일화는 팬들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양요섭은 "준원이(pH-1)가 피처링을 해주어서 곡의 느낌이 200% 더 살아났다고 본다. 많이 바쁜 걸 알아 조심스레 물어봤는데 흔쾌히 해주겠다고 말해줘서 더 고마웠다"며 "두 어린 꼬맹이가 아티스트로 인연을 맺어서 더 뿌듯하다"고 전했다.

또한 3번 트랙 '느려도 괜찮아'는 양요섭이 솔로 앨범에서 처음으로 여성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춘 곡이다. 민서와 함께 듀엣곡을 완성한 양요섭은 "가이드 버전도 좋았지만 녹음을 하고 나니 더 마음에 들었던 곡"이라며 "민서님과 제 목소리가 꽤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양요섭의 자작곡 5곡 'Dry Flower' '꽃샘' '나만' 'Good Morning' 'YES OR NO'도 수록되어 있어 더욱 분명한 양요섭만의 음악적 색깔을 느낄 수 있다.

양요섭은 'Dry Flowe'에 대해 "회사와 선곡 회의를 하며 제 자작곡 중 가장 표를 많이 받은 곡"이라고 소개했으며 '꽃샘'은 "군 복무 시절 광화문에서 근무를 서며 '연예인으로서 아티스트로서 이제 어떤 행보를 걸어야 할까' 고민하며 두렵고 조급했던 그 때의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만'은 "예전에 어떤 팬분이 DM으로 본인의 생각을 보내준 적이 있는데 마침 제가 생각하고 있던 고민이었다. 그 기억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다. 그 팬분에게 답장이 많이 늦어 미안하다고 조금은 마음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11번 트랙 'Good Morning'에 대해서는 "예전에 노래 연습을 위해 이런저런 장르의 노래를 불렀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스윙 장르의 곡으로 가볍고 산뜻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번 트랙 'YES OR NO'는 "저음 부분도 재밌고 시원하게 고음을 내지르는 부분도 나와서 제 보컬의 장점이 많이 묻어 있는 노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예뻐 보여'에 대해서는 "밝고 예쁜 노래"라며 "밴드 편곡으로 콘서트에서 부르면 팬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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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라운드 어스
이처럼 다채로운 트랙으로 자신의 매력을 아낌없이 담아낸 양요섭이지만 "데뷔 이후 터 음악 색깔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도 명확한 답변을 못 내리겠다. 계속 제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제 보컬에 강점이 있다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제 목소리가 생각보다 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에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또 어렸을 때보다 목소리에 호소력이 더해진 것 같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노래를 이해하는 방식이나 목소리에도 깊이가 조금 더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요섭의 말대로 다양한 장르에 어울리면서도 호소력있는 보이스는 MBC '복면가왕'을 통해 이미 증명됐다. 지난해 9월 '복면가왕'에 출연한 양요섭은 8연승을 기록하며 최장기 가왕 공동 2위이자 아이돌 출신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양요섭은 "패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인데 어떻게 하면 좀 더 노래에 감정을 담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공부가 많이 됐다"고 전했다.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완성하는 그룹 활동과 달리 솔로 가수는 혼자만의 힘으로 무대를 채워야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양요섭은 "그룹 활동에서는 컨디션이 조금 나빠도 다른 멤버들이 든든하게 잘 받쳐줄 거라고 믿고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걱정이 크게 되지 않는다. 대충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멤버들이 주는 든든함이 있다. 반면 솔로 무대는 제가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무대인데 컨디션이 살짝만 떨어져도 금방 눈에 띄어서 더 어렵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번 활동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무대에 집중하기 위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자신감 넘치는 양요섭의 뒤에는 하이라이트 멤버들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다.

양요섭은 "두준이, 기광이는 선곡 회의를 할 때부터 자작곡과 타이틀곡을 듣고 좋아해줬다. 특히 두준이는 개인 브이앱에서도 제 타이틀곡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해줬다. 동운이도 타이틀곡을 듣고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해줬다. 멤버들 모두 첫 티저때 부터 회사 SNS에 댓글을 달며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다. 든든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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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라운드 어스
하이라이트의 메인 보컬이자 솔로가수 양요섭은 많은 팬과 관계자들이 인정하는 가수로 11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양요섭은 "인정받는 솔로 가수라는 표현은 부끄럽다"면서도 "저희 멤버들도 그렇고 여태껏 쉽게 활동을 하거나 노래한 적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어찌됐건 가수로 팬분들을 만났고 아직도 그렇게 팬분들을 만나고 있는데 가장 쉽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인 노래를 쉽게 생각하면 안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요섭은 "지금까지 달라진 점도 딱히 없다. 시간이 가면서 소소한 변화들은 있지만 가수 양요섭, 하이라이트 양요섭으로 변화된 점은 없다. 여전히 무대가 좋고 노래 부르는 게 제일 좋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노래하는 게 참 어렵다. 계속 연습하고 노력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런 노력하는 모습을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기억해주셔서 지금까지 저나 멤버들이 사랑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양요섭은 "음악 방송 말고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 곡이라도 더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코로나19 때문에 팬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활동 계획과 함께 "이번 앨범을 통해 우연히 제 노래를 들으신 분들이 '누구 목소리야? 노래 좋네. 한 번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분들이 '이 친구 노래 참 열심히 하는구나'라고 말해주시고 나아가 '양요섭이라는 사람이 참 좋은 가수구나'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en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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