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고향 이야기 담은 '기적'..특별한 의미"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9.19 11:00 / 조회 : 3338배우 이성민(53)이 자신이 고향 봉화 이야기를 닮은 영화 '기적'에 남다른 마음을 담았다. 이성민은 "이 영화가 저에게는 특별한 의미"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성민은 준경의 아빠 태윤 역을 맡았다. 이성민은 '기적' 개봉을 앞둔 지난 13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에 대한 이야기를나눴다.
-'기적'은 어떤 영화인가. 어떤 의미인지.
▶ '기적'을 본 사람들이 참 따뜻하다고 말해 주더라. 근래에 센 영화들이 많은 와중에, 따뜻한 영화가 완성돼서 이렇게 개봉하는 것에 대해 기대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제 마음도 그렇다. 추석 연휴 따뜻하고 뭉클한 감동을 주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
-이성민 본인의 고향인 봉화를 배경으로 해서 더 특별했을 것 같다.
▶ 처음에 대본을 받고 읽는데, 봉화라는 지역명을 보고 놀랐다. 그 단어를 보고 자세를 고쳐서 대본을 읽었다. 처음에는 봉화 사투리가 아니라서, 내가 자랐던 환경과 비교하며 읽었다. 사투리는 그 이후에 수정 된 부분도 있다. 저도 저의 실제 경험을 감독님에게 이야기도 했다. 고향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출연한 자체가 저에게는 특별한 의미인 것 같다.
-고향이 배경이라 그런지, 사투리 연기가 더 인상적이었다.
▶ 봉화 사투리는 많이 접하기 힘든 사투리다. 아마 관객들도 낯설게 느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영화 속 준경의 가족들이 얼마나 외진 곳에 살고 있는지 느끼기에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 같다.
-극중 태윤은 아들에게 무뚝뚝하고 말이 없다. 실제 이성민은 어떤 아빠인가.
▶ 태윤과 제가 닮은 부분이 있다. 저도 실제 무뚝뚝한 편이다. 예전에 연극할 때 후배가 제가 무뚝뚝하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제 나이대의 분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 안하는 아버지로 기억하는 것 같다. 저희 아버지도 그런 편이셨지만, 그래도 떠올려보면 조금 표현은 하셨던 것 같다. 저는 제 딸에게 저희 아버지 보다 더 많이 표현하려고 하고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한다. 제 생각은 그런데, 딸의 생각은 모르겠다. 그래도 가끔 딸에게 물어보면 딸도 저의 그럼 점을 조금 인정해 준다.
-이성민 배우를 비롯해 박정민, 임윤아 등 출연 배우들이 '기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 촬영장은 굉장히 힘들었다. 물론 배우들은 행복했지만 시간적으로나 예산상으로 힘들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이렇게 만들어낸것은 감독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만든 것이 기적이다.(웃음)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 영화가 나온 것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감독의 공이 크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와 스태프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다들 이 영화에 더 애정이 가는 것 같다.
-임윤아의 사투리 연기를 칭찬했다. 후배들의 사투리에 점수를 주자면.
▶사실 저도 제 고향 말을 많이 잊어버렸다. 고향 떠나온지 30년이 되다보니 그렇더라. 그래서 저에게도 이 영화 속 사투리 연기가 제 고향말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그때 다른 배우들 연습하는 것을 듣고 굉장히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작보고회때 임윤아가 사투리를 잘한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하고 후회했다. 다른 친구들도 열심히 했는데 말이다. 그런데 어쩔 수 없다. 윤아가 제일 잘했다.(웃음) 윤아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쪽 뿐이라 영주로 성묘도 가고 그 동네 맛집도 알더라. 그 영향인 것 같다. 윤아에게도 '역시 그쪽 동네 피가 있어서 잘하네'라고 했다. 모두가 정말 열심히 사투리 연기를 했다. 자랑스럽다.
-이성민과 함께 연기한 후배들은 항상 이성민에 대한 감사와 좋은 선배라는 말을 한다. '기적'에서 함께 한 박정민도 이성민이 먼저 다가와주는 선배라고 표현하며 함께 호흡하며 이성민이 실제 아버지 같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후배들과 잘 지내는 비결이 있나.
▶딱히 노력은 안한다. 촬영장에서는 배우 대 배우로 만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제가 딱히 '내가 선배다'라거나 나이가 많다고 주장하거나 내세우지 않아서 그런거 같다". 그런데 대부분 다 그렇지 않나? 아니면 내가 만만하거나 그래서인거 같다. 그래서 후배들이 편하게 생각하는거 같다. 하하.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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