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 "코로나19 전, 사촌들과 놀러 다녀..다시 볼 수 있었으면"[한복인터뷰]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1.09.21 09:00 / 조회 : 2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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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배우 이서 한복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추석 대명절을 맞이해 배우 이서가 자신의 가족들을 떠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기 전 함께 모이던 가족들이 그립다고 말하며 추석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되새겼다.

이서는 최근 tvN 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극본 윤희정, 연출 김노원,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더 그레이트 쇼, 이하 '더 로드') 종영 기념 및 추석을 맞이해 한복을 입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그는 2019년 OCN 드라마 'WATCHER (왓쳐)'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KBS 2TV '렉카', OCN '경이로운 소문', tvN '더 로드'와 연극 '폭풍의 언덕', 뮤지컬 '마리 퀴리' 등에 출연했다. 데뷔 후 쉴틈 없이 달려온 이서는 '더 로드'를 통해 확실히 인상을 각인시켰다. '더 로드'는 을 잃은 사람과 길 끝에 선 사람, 길을 벗어난 사람들이 마주하게 된 죄의식 그리고 구원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더 로드' 마지막 회는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서는 극 중 최남규(안내상 분)의 딸 최세라 역을 맡았다. 최세라는 냉소적이면서도 두뇌 회전이 빠르다. 엄마인 차서영(김혜은 분)을 싫어하면서도 비슷한 점에 끌린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더 로드'가) 첫 미니시리즈였는데 큰 탈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는 짧은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미니시리즈란 점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현장에서 스태프분들도 그렇고 많은배려를 받으면서 촬영했다. 선배님들도 너그럽게 봐주셨다. 잘 마무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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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배우 이서 한복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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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배우 이서 한복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최세라는 사실 국내 작품에선 흔하지 않은 캐릭터이지만, 해외 작품에선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마약을 하는 10대란 설정, 부모님의 가르침에 어긋하는 부분 등이 어느 작품을 틀어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점들이 국내로 오면서 순화되고 독특한 설정이 추가됐다. 이서의 신선한 매력과 더해져 최세라는 작은 부분이어도 시선을 끄는 매력이 존재했다. 이서는 "감독님과 작가님이 차가워보이고 냉소적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 안에 있는 성향들을 끌어내려고 노력했다"라며 "(촬영 전) 싸이코패스 역할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작품을 참고했다. 전도연 선배님이 나온 영화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은 짐승들'을 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세라는) 서사가 있는 인물이었고 사연이 있고 강한 욕망을 가졌다. 비록 사이코패스 역할이었지만 감독님과 인물을 구상해나가면서 조금씩 추가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란 인물이기에 극적인 상황에 (비교적 많이) 노출됐고, (위험한) 그런 상황이 있엇던 거 같다"라며 "감독님과 리딩도 여러 번 했다. 워낙 작품 속에서 강한 역할들이 많다 보니까 그 속에서 세라 만의 특징이나 매력이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 고민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혜은, 안내상과 가족 연기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그리 좋은 사이는 아니었기에 매번 마주칠 때마다 몸싸움 아닌 몸싸움을 해야만 했다. 어떻게 보면 액션 신을 진행한 것과 다름 없다. 이서는 식탁에서 김혜은과 싸우는 장면을 언급하며 "아프거나 다칠까봐 사전에 리허설을 여러 번 했다. 실제 촬영할 땐 아프거나 힘들지도 않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서는 "(김혜은은) 실제로 현장에선 엄청 잘 챙겨주고 따뜻했다. 촬영할 때는 인물로 임했지만 그 외에 시간에는 정말 엄마같이 챙겨주셨다"라며 "(안내상은) 현장에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신다. 항상 현장에서 한 텐션이 올라가게 된 거 같다. 이런 점을 정말 본받고 싶다. 또 용기가 되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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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배우 이서 한복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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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배우 이서 한복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기의 재미를 많이 느꼈다고. 또, 신기한 경험도 여러 차례 했다고 전했다. 이서는 "최근 촬영한 장면이 '더 로드'의 마지막 촬영 마지막 신이었다. 영광이면서도 부담스러웠다. 다같이 끝났다는 게 마음으로 와닿았다. (아쉬운 마음에) 김혜은, 안내상 선배님과 감독님께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서가 출연한 작품을 보면 대체로 액션 혹은 무거운 얘기를 하는 드라마다. 주변에서 이서를 보고 "정말 네가 맞냐"라며 당황하는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이렇듯 그는 장르물을 연이어 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장르를 해보고 싶다거나 아쉬움을 느끼진 않았을까. 그는 "난 처음에 내 얼굴이 순하게 생겨서 ('더 로드') 촬영 전엔 걱정했다. 그런데 그런 반응은 아니라 다행이었다"라며 "멜로 얘기를 해보고 싶다. 난 사랑 얘기를 좋아한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혹은 '노트북' 같은 거다. 영화 '반창고'에 나온 한효주 선배님 역할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굉장히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예능 출연에 대해선 "불러주시면 당장 달려갈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특히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언급하며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엿볼 수 있어서 좋다"라고 전했다.

올해 추석은 유독 길다. 이서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다 같이 모였다. 난 어릴 때부터 사촌들과 많이 놀러다녔는데 코로나19 이후엔 못 만나는 게 아쉽더라"라며 "이번엔 할머니 댁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란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긴 호흡으로 참여하게 된 첫 작품이라 많이 투박했었는데 그럼에도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그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으로 얼른 찾아뵙도록 하겠다"라며 "현재 차기작이 잡혀있지 않지만 빠른 시일 내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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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배우 이서 한복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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