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드' 김혜은 "한계 넘고 극복..두려워도 피하지 않아요"[★FULL인터뷰]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1.09.19 13:00 / 조회 :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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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은 /사진제공=tvN
오랜 경력을 가진 배우에게도 한계점은 분명히 있다. 어떤 사람은 날선 연기에 특화돼 있고, 어떤 사람은 포근한 연기를 주로 한다. 이게 오랫동안 굳어지는 경우, 반대되는 성향의 연기를 어려워하고 머뭇거리기 때문이다. 배우 김혜은은 이런 한계점을 넘었다. 그는 연기하는 과정이 두렵고 힘들었다고 토로했지만, 한편으로는 이겨낸 자기 자신을 자랑스러워했다.

김혜은은 최근 tvN 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극본 윤희정, 연출 김노원,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더 그레이트 쇼, 이하 '더 로드')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로드'는 길을 잃은 사람과 길 끝에 선 사람, 길을 벗어난 사람들이 마주하게 된 죄의식 그리고 구원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더 로드' 마지막 회는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극 중 BSN 심야뉴스 앵커 차서영 역을 맡았다. 차서영은 직업, 학벌, 스펙, 외모 등 남들이 선망하는 모든 걸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에 대한 갈망과 욕망이 크다.

김혜은은 욕망있는 캐릭터 덕분에 극 중에서 험한 일을 많이 겪었다. 결국 모든 일을 악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긴 했지만, 차서영은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고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악인이었지만 무언가 안쓰러운 부분을 보였다. 김혜은은 이와 같이 느끼고 있었다. 그는 "소소한 관계에서 오는 행복은 모른 채 욕망만 쫓는다. 어떻게 보면 딱하고 품에 안고 싶은 여자"라고 한줄평했다. 김혜은은 차서영을 마음 속 깊이 이해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스타뉴스와 함께 '더 로드' 그리고 차서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이하 김혜은과 나눈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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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은 /사진제공=tvN
Q. '더 로드'를 끝마치신 소감 말씀 부탁드려요.

▶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던 작품이라서 아직까지 저한테 여운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끝났는데도 되돌려보기를 하면서 내 연기가 부족하고, 여전히 작품 중인 것 같이 느껴져요. 11부를 봤다가 3부를 봤다가 하면서 "왜 연기를 저렇게 했지" 이러면서 아직까지 보고 있어요.

Q. 헤어스타일은 물론 메이크업, 액세서리까지 화려함을 추구하는 '차서영 캐릭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들었는데요. 특별히 차서영을 연기하시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었을까요.

▶ (차서영 역할이) 처음에는 화려하고 패셔너블하게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2회에서 죽다 보니까 계속 상복을 입고 있고 이후의 상황이 감정적으로 붙어있어서 옷을 갈이 입을 수가 없고 컬러를 바꿀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날짜들이 붙어서 D-5까지 나오고, 드라마 12회 중에서도 날짜가 쪼개져서 시간이 빠르게 넘어가지 않는 상황이었잖아요.

거의 블랙으로 변화를 줬어야 했는데 캐릭터 특성상 블랙만 입을 수 없어서 블랙 안에서 차서영에게 맞춰서 어떻게 변주할지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어요. '시청자들이 과연 블랙만 입고 나오는 걸 좋아하실까?', '나는 상중이지만 화면으로 봤을 때 답답하지 않을까?'라고요. 그나마 제가 컬러감을 줄 수 있는 역할이 저 하나인데 그래서 컬러감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사실은 너무 힘들었어요. 중점을 둔 부분은 이 여자를 어디까지 이해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처음에 대본을 딱 받았을 때 '이런 여자가 세상에 있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중에는 그 누구보다도 연기를 하는 배우가 캐릭터를 잘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속에 차서영을 담느라 힘들었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아이들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가 발생했고 그 일이 제 연기를 살리는 계기가 됐어요.

'학대받다가 죽은 아이가 만약 목숨을 부지해 잘 살았다 하더라도 바르고 중심을 갖춘 눈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었을까? 어쩌면 자기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서 성공을 지향했거나, 그 성공도 균형 잡힌 것이 아니라 그냥 인정받기 위한 것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학대를 받았다면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차서영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몰라서 이렇게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정말 불쌍한 여자죠. 모든 게 도구화된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부분을 나쁘게 보는 게 아니라 제가 한 영혼을 두고 상상을 해 본 거예요.

아이가 죽지 않고 목숨을 부지하고 살았다면 살아남아야하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한 삶을 살았을 것이에요. 그것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성공이지 않았을지. 학벌, 좋은 직장, 그리고 누구나 다 아는 앵커의 자리라면 학대당하고 자존감이 낮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서 그렇게 사는 게, 어쩌면 너무 갑자기 다 이해가 되는 거예요. 그런 아이라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뭐든 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왜냐하면 자기 스스로 값진 사람이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 모르고 자랐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자신이 살아있는 이유를 무엇으로 찾을지 생각하니까 모든 게 이해가 됐어요. 처음에는 이해가기 힘들었는데 아이가 자라온 과정을 상상하면서 어른이 된 차서영, 아이 차서영을 연결해 보니까 이해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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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은 /사진제공=tvN
Q. 2회에서 아들을 잃은 슬픔과 자신의 욕망 사이 괴리감을 연기하실 때 정말 말 그대로 소름이 끼쳤습니다. 해당 장면 외에도 많은 명장면들을 탄생시키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차서영이라는 캐릭터가 장면마다 난관이 있었어요. 제가 가장 진정성 있어야 하는 것은 아들을 외면하고 자기만을 아는 엄마였지만, 부검을 하기 위해 부검대 위에서 아들을 발견했을 때 차서영의 마음이 어땠을까를 가늠하기 참 어렵더라고요. 저 같았으면 당연히 하늘을 무너져 내리지만, '차서영은 어땠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눈물 한 방울을 뚝뚝 흘렸을까?', '짐승처럼 울었을까?', '아니면 수현 앞에서 그마저도 쇼처럼 행동했을까?' 등등 참 많은 생각을 했어요.

결국은 그 울음이 차서영의 이후 상황을, 차서영이라는 인물에게서 자식에 대한 존재감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것마저 쇼를 하면서 자식 앞에서 울어버리면 기본적으로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연기를 하고 싶지도, 연기를 하는 의미도 찾을 수도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복수심을 담은 울음이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들이 죽은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겠죠. 왜냐하면 차서영은 아들을 사랑해서라기보다는 준영이라는 아이가 보험같이 느껴졌을 것 같아요. 저는 차서영이 백수현을 사랑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삐뚤어진 사랑이긴 하지만 그 사랑을 붙잡아 두고 싶어 아이를 담보처럼 남자를 붙잡기 위한 수단 같은 존재로 여기지 않았을까요? 일단 내 핏줄이 내 앞에서 죽었다는 것을 확인하면 짐승 같이 울었을 것 같았고, 자기도 모를 울음을 울어 놓고 '왜 이렇게 울지?'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백수현에 대한 분노, 적대심 같은 감정들은 씻을 수가 없죠. 그런 울음을 섞어서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고,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해도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그런 것들이 배우로서 한계로 다가왔던 부분들이었어요. 그런데 그 장면이 한 번에 오케이 돼 배우로 살면서 이렇게 또 한고비가 넘어가는 순간이었어요. 그 장면을 찍고 차서영이라는 역할을 하는 것에 있어서의 약간의 안도감 같은 게 들었죠.

아마 이 역할을 해내는 것에 대해 많이 두려워했던 것 같아요. 역할을 하는 이유부터 찾아야 되고,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역할보다 더 많았었던 것 같고, 이 역할 그다음에 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런 고민까지 있어야 되는 그런 역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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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은 /사진제공=tvN
Q.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차서영 역을 두고 "여러 한계를 느끼고 극복했다"라고 말씀하신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만큼 차서영은 강한 인물이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에서 한계를 극복함을 느끼셨는지 설명 가능하신지요.

▶ 극복했다는 것은 부분적인 극복이죠. 사실 어떤 한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다 극복을 했다기보다는 한계를 느끼는 지점에 있어서 제 아킬레스건 같은 게 있었어요. 근데 그게 해소된 느낌이에요.

Q. 전작 '우아한 친구들'의 강경자 캐릭터와 '더 로드'의 차서영이라는 인물 모두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는데요. '역시 김혜은'이라는 찬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또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는지, 또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강경자는 그냥 멋있는 캐릭터였어요. 제가 아닌 다른 누가 했어도 박수 받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제가 운이 좋아서 강경자 캐릭터를 할 수 있었던 게 감사한 것이고, '더 로드' 같은 경우는 글쎄요. '이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여배우가 몇이나 있었을까?'부터 생각이 들고 처음부터 '왜 나지? 왜 내가 해야 되는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운명적으로 다가온 숙제 같은 작품이었어요.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피하지 말고 내 인생의 숙제라고 생각하면서 풀어나가 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연기할 때 힘들었다면 그만큼 자신감도 얻었던 것 같아요.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굉장한 푼수 엄마, 못 말리는 엄마, 똑똑하지 않고 자식들한테 엘리트 엄마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엄마의 삶이 아이들한테 삶의 원천이 되는 부지런한 농부 같은 엄마, 잔소리하고 훈계하는 그런 엄마가 아니고 자기의 매일이 부지런하고 땀 흘리는 노동의 대가를 매일 하는 엄마, 그런데 말할 때 보면 욕도 잘하고 그런 엄마 있잖아요. 일하는 엄마가 힘든 일을 마주했을 어떻게든 해내는 과정, 힘들어서 짜증도 내지만 힘든 과정을 같이 공유하고 싶거든요. 그게 교육인 것 같아요. 무슨 책을 읽고 점수를 몇 점 받는 이런 것보다 내가 난관이나 불가능한 일을 마주했을 때 나의 태도가 과연 어떠할까를 자식들이 보는 그 과정을 함께하는 이런 것들이 나중에 내가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그런 엄마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제가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힘든 일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든 해내려고 하는 과정을 딸이랑 많이 상의해요. 딸이 배우로서 엄마를 보는 가치관도 들을 수 있고, 엄마가 왜 이 역할을 해야 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잖아요. 엄마가 이 역할을 하겠다고 해서 딸에게 그냥 받아들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사춘기 소녀인데다, 저로 인해 딸이 겪어내야 될 일상이 있기 때문에 그걸 외면하고 작품 선택을 할 수 없겠더라고요.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예전부터 더는 그려진 게 없었어요. 그냥 내가 살아가는 과정은 시청자 여러분이나 관객 여러분, 그리고 필모그래피가 이야기 해준다 생각해요.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서 보여주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 생각해요. 제 필모그래피를 보면 아시겠지만, 쉬운 작품만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도 내가 해야겠다고 판단되면 마주 해온 것 같아요. 좋은 역할, 좋은 이미지,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이미지를 가지고 올 수 있는 작품들에 이미 해탈했죠.(웃음) 제가 했던 캐릭터 중에 좋은 역할이라고 하면 '이태원 클라쓰'의 강민정 캐릭터인 것 같아요. 그런 작품만 하고 싶지 않고,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작품만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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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은 /사진제공=tvN
Q. 지진희, 윤세아 배우와 연기 호흡을 어떠셨는지요. 특히 윤세아 배우와 연기에선 친구이면서도 그를 향한 열등감을 느끼는 역할이라 감정 조절에 더욱 힘이 들어갔을 듯합니다.

▶ 배우들의 성품이 좋아서 다들 불평불만이 없었어요. 우리 작품에 모든 배우들이 긍정적인 사람들만 모여 있었어요. 긍정 에너지가 쉬운 작품이 절대 아니었기 때문에 본인 캐릭터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묵묵하게 척척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그게 큰 에너지가 됐고 멋있는 분들 앞에서 저도 부끄럽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했어요.

차서영은 열등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차지한 부러움이지 열등감이 아니에요. 그 외에 능력적인 면에서는 은수보다는 월등하다고 생각하죠. '내가 월등한데 네가 그 남자를 데리고 살면 불공평하지. 네가 회장 딸인 것 말고 뭐가 있어. 네 남편도 널 사랑하지 않아'가 차서영의 생각이에요. 드라마에서 차서영이 제일 똑똑해요. 수현을 관통하고 있고,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분명하게 알고 있어요. 수현과 은수는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른 채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그건 사랑이 아니었고 겉돌았잖아요. 결국 비극에 이르렀고.

Q. 개인적으로 생각하시는 차서영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 차서영은 솔직하죠. 둘러 이야기 하지 않고 본질을 파악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드라마 전체에서 차서영이 인물 중에서 가장 솔직한 '팩트폭격기'라 생각했어요. 너무 자기 밖에 몰라서 그렇죠. 결과적으로 는 불쌍한 여자죠 근데 부분적인 매력은 있어요 결과적으로 불쌍한 여자죠. 근데 부분적인 매력이 있어요. 머리가 좋은 여자, 자기 스스로에 대한 성취욕 신념이 아주 강한 여자죠. 그래서 옆에서 보기에는 앵커가 됐고 그래서 선망에 대상이 될 수 있는 충분한 멋있는 여자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죠. 누구보다 내면이 가난하잖아요. 성공의 참된 기쁨, 삶의 행복, 소소한 내 주변 관계에서 오는 행복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기에 불행한 여자죠. 딱해서 품어주고 싶기도 합니다.

Q. 오랜 기간 배우로서 살아오셨는데 '더 로드'는 본인의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의미로 남으셨나요.

▶ 불안한 것은 내가 준비가 될 되었다는 것의 증거이며 아직 몰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는 걸 알게해 준 작품입니다. 또 더 연습해야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 의미로 남을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 다음 드라마를 준비 중이고, 필요한 것들을 훈련하느라 고되지만 즐겁게 임하고 있습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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