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봐야 벤치→실패” 우레이 “유럽 권장”에 반기든 中 언론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9.17 07:42 / 조회 :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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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 중국 언론이 축구 영웅 우레이(29, 에스파뇰)의 유럽 진출 권장에 반기를 들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중국의 꿈이 무산될 위기다. 이달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 2차전에서 호주(0-3), 일본(0-1)에 연달아 패하며 2연패 B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엘케손을 포함한 브라질 국적 다수 선수들을 귀화시키며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고, 합숙까지 했지만 소용없었다. 중국에서 유일한 유럽파인 우레이도 힘을 못 썼다. 이에 중국 언론, 팬들, 브라질 언론까지 나서서 중국을 연신 비판하고 있다.

우레이는 당시 최종 예선이 끝난 후 에스파뇰로 복귀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이때 대부분 유럽파인 일본 선수들과 조우했다. 9일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웨이보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자신의 플레이를 반성했고, 중국이 나아갈 방향에 관해 언급했다.

핵심은 “일본과 격차를 냉정하게 인식한 계기였다. 시스템적인 면이 잘 갖춰져 있다”면서, “중국 선수들이 유럽에 와서 분위기와 환경을 느꼈으면 한다. 내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에게 꿈을 주고 싶다. 공유하면서 중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스스로 경험하면서 격차, 단점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지켜본 중국 스포츠 매체 ‘Sportscn’는 우레이의 발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16일 매체에 따르면 우레이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맹목적으로 유럽에 가서는 안 된다. 유럽에 진출해도 실패 사례가 계속 생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 그들은 대부분 벤치에 앉아있을 뿐이다. 결국 짐을 싸고 돌아와야 한다. 반대로 중국에 왔을 때 실력을 인정받으며 계속 뛰면서 명성을 얻을 수 있다.

우레이를 예로 들었다. 2019년 에스파뇰로 이적한 후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2부 리그로 강등된 지난 시즌 선발 출전 기회가 조금씩 감소했다. 중국의 에이스조차 유럽에서 힘든 싸움에 직면했다. 중국의 젊은 선수들이 유럽으로 가는 것은 큰 무대에서 먹잇감이 될 뿐이다. 염려되는 점은 아직 중국이 협회 차원에서 해외 이적의 규모를 확대해나갈 방침을 갖고 있다. 우레이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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