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바이벌' 정영주→박나래, 할머니 女차별 사연 "요즘 세상에" [★밤TView]

이시연 기자 / 입력 : 2021.09.16 23:43 / 조회 : 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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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썰바이벌' 방송 화면
썰바이벌' MC 박나래, 김지민, 황보라와 게스트 정영주가 차별이 심한 할머니 사연에 크게 분노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는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정영주는 "이 사연 보고 욕 진짜 많이 했어요. 육두문자 내뱉었다"며 소개했다.

인천 연수구에 거주하는 37세 여성은 결혼 10년 만에 어렵게 아이를 갖게 됐지만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친할머니가 그 아이를 남동생에게 주라고 했다며 억울해했다.

사연자가 이유를 묻자 할머니는 "호적에는 우리 손주로 올리려고 그러지"라며 말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정영주는 "그때는 그런 게 있었다"라며 "우리 손주가 씨가 없다잖아. 애를 못 갖는대"라며 사연을 이어갔다.


또한 할머니는 사연자에게 "넌 네 동생 때문에 태어나서 감사한 줄 알아"라며 "점쟁이가 아들을 낳으려면 딸을 먼저 낳아서 길을 터줘야 한다"고 했던 말을 그대로 전했다.

할머니는 남동생의 머리 위로 지나가지 못하게 하는 등 끝없는 차별로 사연자를 힘들게 했다. 결국 성인이 된 사연자는 취직 하자마자 독립을 선언했으나 할머니는 "술집 여자냐. 나가서 혼자 살게?"라며 막말을 계속했다.

결국 사연자는 결혼 후 할머니를 비롯한 모든 가족의 연락처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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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썰바이벌' 방송 화면
남아선호 사상이 강한 할머니 사연에 박나래는 "애한테 점쟁이가 낳으라고 해서 낳았다는 말을 어떻게 하나. 그건 사람으로서 존재를 부정하는 거다"며 분노했다.

김지민은 "너무 옛날 얘기도 아닌 게 저도 아들인 줄 알았는데 딸이니까, 엄마가 이모한테 울면서 저를 가지라고 푸념하기도 했다"며 울먹거렸다.

박나래는 "이 할머니가 뭔가 사연이 있는 것아. 어렸을 때 아들을 못 낳아서 트라우마가 생겼다거나"라며 말하자 황보라는 할머니의 백스토리를 밝혔다.

황보라는 "맞아. 할머니는 엄청 가난한 집에서 딸로 태어났대요. 못 배워서 자기 이름만 겨우 쓸 줄 알고 평생 밭일만 하다가 평생 제일 잘한 게 아들 낳은 것이다"고 할머니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정영주는 아들을 내 놓으라는 할머니에게 "지금은 사연자분의 나머지 인생이 더 중요해요. 마음이 가시는 대로 하셔도 될 것 같아요"라며 사연자를 응원했다.

이시연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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