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식 안산그리너스 감독. /사진=안산그리너스 |
안산 구단은 16일 "김길식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고심 끝에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리그2 개막 이후 7승7무6패를 기록하던 안산은 최근 9경기 연속 무승(3무6패)에 그치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이에 김 감독은 결국 구단과 논의 끝에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감독 사퇴를 결정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12일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성적 부진에 대해 가장 먼저 책임져야 할 사람은 감독이라 생각한다. 거취에 대해 구단과 진지하게 상의해야 할 것 같다"며 사퇴를 암시한 바 있다.
지휘봉을 내려 놓은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선수들과 함께 정말 열심히 함께 달려왔다. 연패에 빠진 순간에도 사무국 직원들, 그리고 안산 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인터뷰할 때마다 모든 책임은 항상 감독에게 있다고 말해왔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지 않다. 안산 팬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안산은 후임으로 민동성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해 남은 2021시즌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