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위험 상황' 김광현 등판... STL, 1년 전 마무리 실험 반복하나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9.15 16:00 / 조회 :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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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AFPBBNews=뉴스1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린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경기 연속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 1이닝 동안 삼진 없이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김광현의 세이브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자 개막전이었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 이후 처음이다.

김광현은 팀이 7-4로 앞선 11회 말 무사 2루 승부치기 상황에 등판했다. 먼저 선두 타자 마이클 콘포토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냈다. 2루에 있던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3루로 향했다.

피트 알론소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린도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하비에르 바에즈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김광현은 제프 맥닐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 때 2루로 향하던 바에즈를 포스 아웃시켰다. 이후 케빈 필라가 친 땅볼 타구를 직접 잡는 데는 성공했으나, 송구가 빗나가 추가 실점했다.

6-7로 뒤진 메츠는 투수 타석에서 대타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내세웠다. 알모라 주니어는 풀카운트 승부까지 간 끝에 김광현의 시속 85.3마일(약 137㎞) 슬라이더를 건드려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경기는 그대로 세인트루이스의 7-6 승리로 끝났지만, 첫 세이브 때처럼 이번에도 아슬아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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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로 등판한 김광현이 지난해 7월 25일 피츠버그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AFPBBNews=뉴스1


김광현이 불펜으로 강등당한 후 두 번째 등판에서 마무리로 나선 것은 지난 8일 LA 다저스전을 함께 떠올린다면 의미심장하다. 지난 경기에서도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비록 팀이 2-5로 지고 있을 때 김광현을 올렸다.

8회초 2사 1, 2루에 맥스 먼시(31·LA 다저스)가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먼시는 그 시점에서 31홈런을 기록 중인 강타자였다. 하지만 김광현은 먼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9회에도 등판해 끝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그 후 일주일 만에 등판한 이 날도 김광현은 메츠의 중심 타선이 나오는 연장 승부치기 상황에서 마무리로 나왔다.

세인트루이스의 투수 운영 전례를 볼 때 '마무리' 김광현의 등판도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과거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40), 알렉스 레예스(27) 등 선발 자원을 마무리로 쓴 경험이 숱하게 있다. 최근에는 제이크 우드포드(25)가 김광현을 대신해 선발 수업을 받고 있고, 지오반니 가예고스(30)가 레예스를 대신해 마무리로 나서는 등 곳곳에서 실험이 진행 중이다.

김광현은 KBO리그 시절부터 불펜보단 선발 투수로서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이 사실을 지난해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다시 실험을 시작했다. 올해를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김광현의 최종 위치는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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