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감독 "완벽한 아이돌·배우 아닌 임윤아의 평소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인터뷰②]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9.14 14:09 / 조회 : 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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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적'을 연출한 이장훈 감독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적'을 연출한 이장훈 감독이 임윤아를 캐스팅 한 이유를 밝혔다.

이장훈 감독은 14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영화 '기적'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데뷔, 섬세한 연출과 인간미 넘치는 유머로 호평을 받았던 이장훈 감독이 3년 만에 신작인 '기적'을 선보인다.

이장훈 감독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기적'에 따뜻한 상상력을 더했다. 불가능해 보였던 꿈에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과정과 그 속에 담긴 각 인물들의 사연을 경쾌한 웃음과 따스한 공감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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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 /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앞서 '기적' 무비토크를 통해 이장훈 감독은 임윤아의 결정적인 캐스팅 이유로 한 영상을 꼽았다. 이장훈 감독이 본 영상은 임윤아가 친언니와 함께 팬들을 위한 SNS 라이브 영상이었다. 이 당시 임윤아는 중국 음식인 훠궈를 먹다가 친언니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이장훈 감독은 "저는 배우분들이 작품에서 보여줬던 모습 보다는 그분들의 평소 모습을 항상 궁금해 한다.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제 욕심이다. 어떤 배우들과 해도 전 작품들 모습은 저한테 별 의미가 없다. (평소) 모습을 보기 위해 여러 영상들을 찾아본다. 사실 윤아씨는 오랜 연예 생활을 했지만, 프로다운 포장된 모습과 아이돌로서의 모습이 대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일하게 찾은 원래 본인의 모습이 드러난 그 영상이었다. 완벽하게 갖춰진 모습들만 보다가 그 영상에서 언니에게 진심으로 화가 나 화를 내려고는 하지만 SNS 라이브가 켜져 있어서 화를 못 내고 방송을 이어가는 게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그 모습을 '기적'을 통해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그 영상이 캐스팅에 결정적이었다. (윤아의 평소) 그 모습이 탐났다. 오래 활동했지만, 보지 못했던 모습을 저희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서 그 욕심 때문에 같이 꼭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윤아는 인터뷰를 통해 "스케줄 상 '기적' 출연이 무산될 위기도 있었다. 2019년 대본 제안을 받았지만 기다리다가 상황이 안 돼 다른 작품을 하기로 결정했다. 감독님께서 두 번째 제안과 함께 '준경과 라희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박정민과 임윤아의 케미로 보여주고 싶다'라는 내용을 담아 편지를 보내주셨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장훈 감독은 "정민씨에게 한 것처럼 이 역할을 맡을 수 있겠끔 최선을 다했다. 편지에 이 역할을 왜 했으면 좋겠는지라며 매달렸다"라고 전했다.

한편 '기적'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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