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김무열 "상대방 존중하는 변요한, 나의 첫 번째 관객" [인터뷰②]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9.14 12:08 / 조회 : 1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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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사진제공=CJ ENM


배우 김무열(39)이 영화 '보이스'에서 호흡을 맞춘 변요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무열은 1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영화 '보이스'(감독 김선·김곡)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이다.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국내 첫 리얼범죄액션 영화이기도 하다.

김무열은 극중 곽프로를 연기했다. 곽프로는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이다. 일명 기획실 에이스. 피해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을 무기로 피해자들을 쥐고 흔드는 무자비한 인물이다.

앞서 변요한은 인터뷰를 통해 김무열에 대해 "저도 솔직한 편인데 형도 작업하는 동안 솔직하게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가끔씩 인간 변요한이 화날 정도로 연기를 잘하셨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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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사진제공=CJ ENM


김무열은 "현장에서 변요한 배우를 보면서 가장 놀라고, 많은 걸 느끼게 해준 모습은 상대방 배우에 대한 존중이었던 것 같다"라고 밝히며 웃음을 지었다. 김무열이 웃음을 지었던 건 '보이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명훈의 '리스펙트'가 생각이 났기 때문.

그는 "본인의 연기에 대한 혹은 직업으로서 본인에 대한 존중도 있다. 배우가 연기하는 데 있어서 그 마음이 중요한 거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일인지를 대변해주는 행동이라고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렇게 알고 있음에도 요한이 처럼 못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존중이 상대방이 연기를 할 때 '내가 정말 소중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걸 깨닫게 해줬다. 그래서 더 신나고 즐거웠고, 야(연기를) 하면서도 성취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영화 현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요즘은 저희가 일주일에 촬영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제한이 있어서 성취감, 직업으로서의 소명을 느끼면서 일하기가 쉽지 않다. 배우라는 직업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으로 공감하면서 캐릭터 표현하고,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무열은 "상대방 존중이 작업을 하면서 큰 힘이 됐다. 연기를 잘하는 건 이미 검증이 됐고, 다들 아시는 부분이지 않나. 그래서 상대 배우를 존중하는 게 가장 놀라웠다. 저랑 몇살 차이 안 나는 동생이지만, 그 부분이 놀라웠고 많이 배우고 느꼈다. 몇살 차이 안 나는 동생이지만 그 부분이 놀라웟고 많이 배우고 느꼈다. 참 좋은 배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변요한이 현장에서 가장 잘했던 건 칭찬이었다. 김무열은 "요한이가 극 안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물리적으로 끌고 가야하는 양이 많다. 예를 들면 촬영 중에 모니터 앞에 앉아서 본인이 나오지 않는 장면을 찍을 때 다른 배우의 연기를 보며 같이 이야기를 하고, 칭찬을 해줬다. 집중해서 심도있게 봤는지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면 알지 않나. 다른 배우들과 같이 연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매번 제가 촬영을 할 때 진심으로 보면서 감탄과 칭찬을 해줬다.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저의 첫 번째 관객이 됐었다. 그게 존중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보이스'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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