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 "'보이스' 곽프로 役, 나조차도 때려죽이고 싶었던 공공의 적"[인터뷰①]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9.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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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사진제공=CJ ENM


배우 김무열(39)이 영화 '보이스'를 통해 악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김무열은 1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영화 '보이스'(감독 김선·김곡)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이다.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국내 첫 리얼범죄액션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악인전'의 액션, '정직한 후보'의 코미디 등 장르 불문 캐릭터를 소화한 김무열이 영화 '보이스'를 통해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 곽프로 역을 맡아 본 적 없던 개성 강한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살아 숨쉬는 곽프로 캐릭터를 위해 김무열은 현장에서의 합은 물론 캐릭터의 외형 콘셉트에도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열정을 보였다는 후문. 머리부터 발끝까지 김무열의 연구 끝에 탄생한 곽프로는 피해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을 무기로 피해자들을 쥐고 흔드는 무자비한 인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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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사진제공=CJ ENM


김무열은 극중 곽프로를 연기했다. 곽프로는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이다. 일명 기획실 에이스. 피해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을 무기로 피해자들을 쥐고 흔드는 무자비한 인물이다.

이날 김무열은 "항상 어떤 역할이든 머리로 이해하고 공감이 되면서 몰입이 된다. 자기 합리화로 만들어진다. '보이스'에서 곽프로라는 인물은 정말 제가 넉넉하게 이야기를 해도 이해가 겨우 가는 나쁜 캐릭터다. 감독님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공의 적인 롤모델로 만들어 놓고 거기를 향해 갔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나름 정의로우려고 하는 사람인데 저조차도 때려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그 마음을 극대화시켜서 '그렇다면 어떤 인간이 그럴 것인가?'라는 상상을 많이 가미했었다. 그런 감정들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무열은 "시나리오를 읽고 곽프로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을 했다. 실제로 커다란 규모의 보이스피싱이라는 게 사회 깊숙한 곳에 넓게 퍼져있는 범죄라는 걸 정확하게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남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었다. 우연치 않게 '보이스' 시나리오를 읽고 체크카드 1회 출금액 한도 상향을 해야해서 은행 창구에 직접 가서 대면을 하고 은행 직원 분과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체크카드 1회 출금액 제한을 한 게 보이스피싱 때문이라고 하더라. 삶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고, 이 사회에 있어 심각하고 밀범한 범죄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그때부터 곽프로라는 인물이 조금씩 실체적으로 무시무시하게 다가왔다"라고 전했다.

한편 '보이스'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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