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0월 LA 다저스와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 전경. /AFPBBNews=뉴스1 |
여기에 이름을 올린 스포츠 스타들은 세계 유수의 시계, 자동차, 의류, 음료, 게임, 은행, 전자, 식품회사들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광고수익이 자신의 연봉 또는 우승 상금보다 더 많다. 특히, 골프나 테니스처럼 순위 안에 들어야 수입이 발생하는 경우는 더 그렇다.
10명 중에는 테니스 3명, 골프 2명 등 절반이 개인 종목 선수들이고, 농구가 4명, 축구가 1명이다. 눈에 띄는 것은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는 단 1명도 톱10에 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세계 스포츠 스타 광고 수입. /자료=포브스 |
젠슨 교수는 이어 "야구 선수가 골프나 테니스 등 개인 종목의 선수들과 달리 중계 카메라에 장시간 노출되지 못하는 점도 광고주들에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야구에서 야수의 경우 한 경기 중 타석에 들어서는 횟수는 많아야 4~5번이다. 시간으로 계산하면 대략 10분 미만이다. 경기 내내 카메라에 잡히는 테니스나 상위권 경쟁시 자주 노출되는 골프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젠슨 교수는 또 선수들이 경기 중에 착용하는 의류나 신발 등이 직접 소비로 이어지느냐는 점도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농구 선수들이 경기 중 착용하는 농구화는 일반인들도 농구를 할 때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신을 수 있다. 때문에 프로농구 선수들의 농구화는 일반인들의 구매로 이어지지만 야구화는 그렇지 않다. 야구를 하는 특정 집단만 야구화의 소비자가 된다"고 분석했다.
광고 수입 1위를 차지한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의 흑인 선수 비율 하락도 이유로 꼽혔다. USA투데이는 1975년만 해도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18.5%였으나 2016년 조사에 의하면 그 비율이 6.7%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이런 선수들의 인종 분포도 또한 광고주들이 모델을 선택할 때 고려 항목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미국 광고주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최지만(30·탬파베이)이 유일하다. 미국 내 최대 주류회사인 버드와이저는 최지만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샌디에이고) 등 다른 선수들과 함께 2021 버드와이저 메이저리그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이들 모두는 동일한 광고 계약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