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홍건희-김강률, '동반 무실점'이 없다... '안정감' 어디로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9.12 06:01 / 조회 : 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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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필승조 홍건희(왼쪽)와 김강률.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필승조 홍건희(29)-김강률(33)을 다 냈는데 이기지 못했다. 팀 최고 필승조의 '동반 무실점'이 잘 안 나온다. 두산의 고민이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5-5로 비겼다.사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다. 1회말 LG 선발 김윤식이 6타자 연속 사사구를 허용하는 등 크게 흔들렸고, 4-0으로 앞섰다.

이후 조금씩 점수를 내줬고, 9회 5-4로 앞섰다. 그리고 2사 후 홍창기에게 안타, 서건창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 안타 2개를 김강률이 맞았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8회는 잘 넘겼다. 9회 들어서도 저스틴 보어와 유강남을 땅볼과 뜬공으로 막았다. 아웃카운트 1개 남았다. 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강률 앞에 올라온 홍건희도 아쉬웠다. 6회 2사 1,2루에서 이현승이 등판했고, 2루 땅볼을 유도 했는데 실책이 나왔다. 2사 만루. 여기서 두산은 홍건희를 올렸다.

당연히 김태형 감독이 원하는 것은 하나였다. 홍건희가 막아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유강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5-4로 쫓기는 순간이었다. 추가 실점 없이 8회 2사까지 막기는 했으나 결과가 씁쓸했다.


문제는 이날만 이런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단 시즌 기록을 보면 홍건희는 45경기 50⅔이닝, 4승 4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중이다. 김강률은 30경기 32⅓이닝, 2승 2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를 찍고 있다. 둘 다 좋은 기록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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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가장 좋은 것은 홍건희-김강률이 동시에 올라와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것이다. 이쪽이 잘 안 된다. 후반기 이 둘이 같이 등판한 경기는 6경기다. 이 가운데 동반 무실점은 1경기가 전부다. 9월 1일 KIA와 더블헤더 2차전이다.

당시 홍건희가 ⅓이닝 무실점, 김강률이 ⅓이닝 무실점이었다. 김강률은 허리가 좋지 않아 ⅓이닝만 먹었다. 즉, 후반기 들어 두 투수가 정상적으로 등판했을 때 나란히 실점 없이 막은 적이 없다는 뜻이다.

나머지 5경기에서는 홍건희가 무실점이면 김강률이 실점을 하거나, 홍건희가 실점을 하고, 김강률이 무실점인 경우였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뭔가 조금은 안정감이 떨어진다.

승계주자 실점도 꽤 된다. 홍건희가 승계주자 29명을 받았고, 8명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승계주자실점률 27.6%다. 김강률은 18명 가운데 8명에게 홈까지 내줬다. 44.8%다. 홍건희는 10홀드 이상 기록중인 투수들 18명 가운데 승계주자실점률 최저 9위다. 딱 중간이다. 김강률은 9세이브 이상 만들고 있는 9명 가운데 승계주자실점률 최고 3위다. 아쉬운 부분이다.

후반기 들어 두산 타선은 팀 타율 0.243으로 7위, OPS 0.698로 6위다. 그래도 팀 득점은 131점으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타자들이 어느 정도 힘을 내고는 있다.

이를 지켜야 한다. 핵심은 필승조 홍건희-김강률이다. 이쪽이 완전하지 않으니 경기가 쉽지 않다. 현재 두산은 5위 SSG에 2.5경기 뒤진 7위다. 6위 NC와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홍건희와 김강률의 어깨에 두산의 5위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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