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1군에 콜업된 두산 베어스 이영하. /사진=뉴시스 |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영하를 1군에 불렀다. 루키 우완 김도윤(19)이 말소됐다.
지난 8월 29일 1군에서 빠졌던 이영하는 딱 열흘을 채우고 바로 1군에 올라왔다. 지난 4일 퓨처스에서 불펜으로 한 경기에 나섰고,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4일 만에 1군 콜업이다.
이제 선발 자리는 잠시 내려놓고, 불펜으로 팀에 힘을 보탠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있기에 불펜에서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김태형 감독의 계산이다.
김태형 감독은 "중간으로 쓴다. 특별한 보직을 말할 상황은 아니다. 중요할 때는 우완 (홍)건희, 좌완 (이)현승이가 나가고, 그 앞에 들어갈 것이다. 필승조, 패전조 개념은 아니다. 공 자체에 힘이 있다. 선발이 미리 내려왔을 때 6회, 7회 등 상황에 따라 올릴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이 만약에 일찍 무너진다고 하면 그 뒤에 붙어서 길게 갈 수도 있다. 이영하의 기용은 아직 딱 정한 것이 없다. 던지는 것을 보고, 밸런스를 보겠다. 갑자기 좋아질 수도 있다. 결국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하의 변화구 이야기도 했다. 2군에 내려갈 때 '변화구를 연마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변화구는 시즌 초반부터 이야기를 한 것이다. 본인이 느껴야 한다. 그거 안 되면 선수 안 되는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금 문제는 제구다. 제구가 안 되고 있다. 던질 때 릴리스 포인트를 앞에 둬야 한다. 본인이 잘 던지고 싶고, 안 맞으려 하다 보니까
제구가 안 된다. 공 자체가 자꾸 안쪽으로 말려들어간다"며 문제점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