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 7일간의 여정 끝내고 폐막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9.02 15:16 / 조회 :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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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난달 26일 개막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1일(수) 폐막식을 끝으로, 7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폐막식은 지난 1일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MX관에서 정용실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7일간의 영화제를 기록한 하이라이트 영상 감상을 시작으로 피치&캐치를 비롯해 경쟁 섹션 각 부문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먼저 국내에 제작, 발표되지 않은 우수한 콘텐츠를 선발하는 피칭 프로젝트 '피치&캐치' 부문에는 관객상으로 '어쩌다 활동가'(감독 박마리솔), 후반작업에 대한 현물 지원 제공하는 포스트핀상에는 '할머니 조경가의 '땅에 쓰는 시''(감독 정다운, 프로듀서 김종신), 사운드 마스터링을 지원해주는 벨로시티상은 '당신의 이웃들'(감독 강유가람, 프로듀서 김화범)이 수상했다. 상금 1천만 원을 지원하는 시우프상은 '두 사람'(감독 반박지은, 프로듀서 김다형), 동일한 상금인 피치&캐치상에는 '라스트 미션'(감독 이호경)이 선정됐다. 상금 2천만 원을 지원하는 메가박스상은 '긴 밤'(작가 허지은, 이경호), 동일한 상금인 옥랑문화상은 '내가 춤출 수 없다면'(감독 이지윤, 프로듀서 넝쿨)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국내외 여성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작품을 소개하는 장편 경쟁 부문으로 상금 2천만 원이 수여되는 '발견' 대상은 '성적표의 김민영'(감독 이재은, 임지선)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박지완 감독은 "많은 영화에서 다루어지는 10대 시절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감독의 시선으로 친구들의 관계를 미묘하면서도 정확하게 포착하고 현재의 화법으로 새롭게 그려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재은 감독은 "영화 경험이 적던 우리가 무모하게 시작했던 작업이다.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를 사람들이 궁금해할지 불안하고 자신 없었는데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고, 임지선 감독은 "순전히 우리가 재밌어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우리가 재밌었던 만큼 조금이라도 그 감정이 관객분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되는 심사위원상은 '외침과 속삭임'(감독 원하이, 쩡진연, 트리시 맥애덤), 공동수상으로 상금 각각 2백 50만 원이 수여되는 감독상은 '생존 지침서'(감독 이아나 우그레헬리제)와 '섬광의 밤'(감독 아이노아 로드리게스)이 선정됐다. 감독상을 수상한 해외 감독들은 각각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유독 치열했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아시아단편' 부문 12개 작품 중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되는 최우수상의 영예를 가져간 작품은 '채민이에게'(감독 배채연)다. 심사위원 대표로 무대에 오른 김숙현 감독은 "사회와 개인의 삶을 엮어내는 기술과 탁월한 문제의식, 강력한 리듬과 신비로움은 관객으로 하여금 코로나 상황의 문제 영역을 탁월하게 상기시킨다. 이 부분에서 심사위원 모두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배채연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목소리에 힘을 더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상금 5백만 원이 수여되는 우수상은 '1021'(감독 노영미)이 수상했다. 상금 5백만 원이 수여되는 BNP파리바 우수상을 수여한 작품은 '특별 장학금'(감독 양윤정)이다. 부상과 상패가 수여되는 관객상은 '마리아와 비욘세'(감독 송예찬)가 수상했다.


10대 여성 감독 작품을 소개하는 공식 경쟁 섹션 '아이틴즈'는 올해 4편이 상영됐다. 상금 1백만 원이 수여되는 삼진제약 대상은 '층간화음'(감독 양선민), 상금 50만 원이 수여되는 삼진제약 우수상은 '30 데시벨'(감독 임효륜)이 선정됐다.

27개국 119편의 영화를 상영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 그리고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ONFIFFN)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안전하게 영화제를 개최했다.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프로그램 이벤트에 이어 영화관을 찾아준 관객들을 위한 무대 인사도 규모를 최소화하여 진행했으며, 영화제를 찾지 못한 해외 감독들은 사전 녹화한 GV를 송출해 관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코로나로 서로 만날 수 없지만 작품을 매개로 서로 교감하고 연대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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