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국제방송, 방송사 최초 메타버스에 방송환경 구현

문완식 기자 / 입력 : 2021.08.30 07:00 / 조회 : 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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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프랜드와 협업, 영어 콘텐츠로 메타버스 해외 진출 시동

메타버스 내 새로운 실시간 방송 포맷 V-Chat 시스템 자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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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국제방송 주동원 사장 아바타(중앙) 과 아리랑 대표 아바타 아리(R.E 왼쪽) 와 슬이(SOUL.E 오른쪽)가 제페토 아리랑타운 내 아리랑 건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아리랑국제방송


언택트 시대 소통창구로 떠오른 가상공간 '메타버스'가 한국의 글로벌 방송 아리랑국제방송(사장 주동원)를 통해 처음으로 방송과 연결됐다.

아리랑국제방송은 네이버의 메타버스(Metaverse) 서비스 '제페토(ZEPETO)'에 방송사 최초로 현실의 방송환경을 옮겨 놓은 '아리랑타운'을 오픈했다.

아리랑국제방송의 해외시청자들이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오지 않더라도 가상공간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아리랑TV와 라디오의 방송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보고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연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SKT 이프랜드(ifland)와의 제휴를 통해 전세계 101개국 1억 3000만 가구 시청층을 메타버스 세상으로 초대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방송 환경 직접 체험 ··· 제페토 '아리랑타운'에서 스타 되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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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타운 섬네일
아리랑국제방송이 처음 선보인 '아리랑타운'은 가상공간 제페토에 방송환경을 현실에 가깝게 구축해 놓은 메타버스 맵이다. 비대면 시대에도 마음 놓고 방송 활동을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아리랑타운' 세계관에는 아리랑국제방송의 대표 K-Pop 프로그램인 'Simply K-Pop Con-Tour', 아이돌 가수들과 함께하는 토크쇼 'After School Club', 카페처럼 안락한 분위기에서 DJ 체험을 할 수 있는 '아리랑 라디오 방송 부스' 등 실제 방송환경이 그대로 구현되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청객 없이 진행하는 K-pop 콘서트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이 가상공간에서 출연자와 실감나게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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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 스튜디오


촬영장 이외에도 뉴스 회의실, 분장실 등 다양한 시설을 견학할 수 있다. 이용자는 '아리랑타운'에 입장해 톱스타처럼 레드카펫을 지나 포토 월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스튜디오에서 연예인 포즈를 취하며 스타가 된 자신의 미래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이용자가 스포츠카를 타고 맵 곳곳을 누비고 점프 스테이션을 이용해 옥상을 구경하도록 하는 등 게임 요소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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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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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월
아리랑국제방송은 제페토에서 9월 1일부터 1개월 동안 메타버스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리랑국제방송의 공식 아바타인 '아리(R.E)'와 '슬이(SOUL.E)'를 팔로우하고 '아리랑타운'의 지정된 장소에서 인증사진을 촬영해 제페토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아바타 코스튬과 '아리랑타운' 굿즈를 받을 수 있다.





SKT 이프랜드와 협업, 영어 콘텐츠로 메타버스 해외 진출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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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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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기자 회의실
아리랑국제방송과 SKT 이프랜드는 아리랑의 글로벌 콘텐츠를 이프랜드의 가상공간을 통해 방영하기로 합의했다. 아리랑은 이프랜드를 통해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에 진출하고, SKT 이프랜드는 국제사회에서 검증된 아리랑국제방송의 글로벌 영어 콘텐츠를 연내 80개국에 서비스함으로써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리랑국제방송이 확보하고 있는 101개국 시청자와 전세계 1200만 SNS 구독자들이 새로 구축된 메타버스 방송국 세계의 신규 고객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pop 콘서트는 메타버스로, 메타버스 팬미팅은 생방송으로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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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y K-Pop Con-Tour 공연장
아리랑과 이프랜드는 해외시청자들이 아이돌의 해외 진출 교두보인 K-Pop 프로그램 'Simply K-Pop' 영상을 가상공간인 SKT 이프랜드에서도 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Simply K-pop'은 BTS, 블랙핑크 등 세계 정상급 K-pop 아이돌 그룹이 거쳐 간 아리랑국제방송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국내 음악방송 프로그램 최초로 18개국 비대면 월드투어로 진행되는 언택트 공연 형식이지만, SNS를 통한 라이브 생중계로 세계 팬들과 만나는 색다른 콘서트로 평가받고 있다.

매 공연마다 각국에서 신청한 3000여 명의 시청자들 중 150명을 선정해 온라인 콘서트에 참여시키고 있다. 향후 온라인 방청에 참가한 전세계 시청자들을 이프랜드에 초대해 가상 공간에서는 제작 현장의 뒷이야기를 나누는 팬 미팅을 진행하고, 현실 세계에서는 이러한 팬미팅 현장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새로운 포맷을 선보일 계획이다.

Simply K-pop의 김현영 PD는 "이프랜드가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만나는 메타버스 모임에 특화된 서비스인 만큼 메타버스에서의 팬미팅이 비대면 시대에 팬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리랑TV 기술연구소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메타버스 내에서의 실시간 방송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브이 챗 (V-CHAT)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올해 안에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시청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실시간 방송 포맷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디오도 메타버스로 들으며 DJ와 직접 대화 ··· 직원면접, 오디션, 아리랑 영어뉴스 공부도 메타버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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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튜디오
또한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음악 라디오 채널인 아리랑라디오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고, 라디오 DJ 아바타에게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실시간으로 신청할 수 있는 메타버스 라디오 생방송을 9월 중에 시작할 예정이다.

아리랑국제방송 한용기 스마트라디오팀장은 "메타버스가 완전히 새로운 게 아니라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접속해서 MZ세대 라이프 스타일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이프랜드의 미래비전은 아리랑라디오와의 협업을 거쳐 멀티미디어 시대 라디오를 소비하는 새로운 형태로 세상에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랑국제방송은 이와 함께 '직원면접'이나 '오디션'도 아바타로 실시하고 시청자 모임방을 개설해 아리랑 뉴스 영어를 함께 공부하거나 VOD 클립을 시청하는 등 이프랜드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가상공간 비대면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메타버스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메타버스 웹'





아리랑국제방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지난 5월 출범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민간 주도협의체이다.

메타버스 관련 기술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콘텐츠가 부족한 현실에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콘텐츠를 가진 아리랑국제방송이 기술과 플랫폼을 가진 얼라이언스 회원사와 함께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아리랑국제방송의 미디어협력센터 이무헌 PD는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된 현실세계를 극복하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대한민국 각 지역의 문화와 관광을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웹 아리랑'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저들이 메타버스 내 각 지역 '아리랑타운'을 유람하며 거미줄처럼 연결된 메타버스 웹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관광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아리랑국제방송의 전행진 미래전략부장은 "'메타버스 웹'이란 '개별적 플랫폼으로 운용되는 메타버스를 인터넷의 World Wide Web과 같이 서로 연결해 더 큰 세계관을 만들어 낸다는 개념"이라고 전했따.





주동원 사장 "국가대표 글로벌방송으로서 미디어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해야"





올해 초 부임한 아리랑국제방송 주동원 사장은 "아리랑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방송으로서 최근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속화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며 미래 대응과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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