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X이효제의 큰 존재감"..'좋은 사람', 묵직한 질문을 던지다 [종합]

용산=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8.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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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효제, 김태훈, 정욱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좋은 사람'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좋은 사람'은 교실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의심받고 있는 한 명의 학생 세익(이효제 분)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 경석(김태훈 분)이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내달 9일 개봉. 2021.08.25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김태훈과 이효제가 영화 '좋은 사람'을 통해 '좋은 사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두 사람의 앙상블이 보는 관객들에게 어떤 생각을 하게 만들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25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좋은 사람'(감독 정욱)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에는 기자 간담회 대신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좋은 사람'은 교실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의심받고 있는 한 명의 학생 세익(이효제 분)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 경석(김태훈 분)이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특히 '좋은 사람'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 2관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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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좋은 사람'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좋은 사람'은 교실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의심받고 있는 한 명의 학생 세익(이효제 분)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 경석(김태훈 분)이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내달 9일 개봉. 2021.08.25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날 정욱 감독은 "'좋은 사람'을 만든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영화를 만들면서 '좋은 사람'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비극 속에서 좋은 사람이라고 불릴 인간형이 무엇일지 고민을 많이 했고, 어려운 문제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욱 감독은 "결국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좋은 사람 기준이 있고, 영화 속에서 갑자기 벌어진 비극 앞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는 건 힘든 일 같아 보였다. 저는 질문하는 심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관객들이) 보시면서 어떤 걸 의심하고 판단할지, 주인공이면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극중 김태훈은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가해자로 자신의 반 학생이 연이어 지목되어 갈등하는 고등학교 교사 경석을 맡았다. 김태훈은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업그레이드하며 존재감을 발휘한다.

김태훈은 "'좋은 사람' 시나리오를 읽고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서도 여러가지 고민을 해보게 되더라. 또 질문이 던져지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이야기 구성과 영화 내용 자체가 굉장히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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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훈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좋은 사람'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좋은 사람'은 교실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의심받고 있는 한 명의 학생 세익(이효제 분)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 경석(김태훈 분)이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내달 9일 개봉. 2021.08.25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어 "그래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건 제가 좋은 사람이 아닌데 할 수 있을까라는 말을 (감독님을) 처음 만나자 마자 했다. 감독님이 좋으시다. 현장에서도 배우들의 상황을 체크하면서 편안하게 배려주시려고 하는 감독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훈은 '좋은 사람'을 통해 호흡을 맞춘 이효제에 대해 "같이 연기한 효제도 나이가 어린데 나이답지 않게 성숙하고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친구였다. 저는 비록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이 사회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했다. 또 그런 생각으로 열심히 고민하고 찍었다. 좋은 팀워크로 잘 찍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영화 속에서 (이효제와) 마주치는 장면이 많지는 않다. 저는 효제가 늘 궁금했고, 멋있어 보였다. 다가가서 질문들을 많이 해봤다. 그런데 잘 안 받아주더라. 제가 느끼기엔 워낙 저희 일정이 타이트하고 분량이 많았다. 또 만나는 장면들이 진지하고 무거운 장면들이었다. 장면 안에서 인물로서 서로 만나봐졌던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영화 '사도' 소지섭 아역, '검은 사제들', '가려진 시간' 강동원 아역, '덕혜옹주' 박해일 아역부터 '홈', '니나 내나'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아역에서 배우로 성장해가고 있는 이효제가 교실 도난 사건과 담임 경석의 딸 교통사고 가해자로 지목된 세익으로 분했다. 그는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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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효제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좋은 사람'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좋은 사람'은 교실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의심받고 있는 한 명의 학생 세익(이효제 분)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 경석(김태훈 분)이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내달 9일 개봉. 2021.08.25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효제는 "제가 사실 이 영화를 찍기 전에 작품과 저의 연기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기였다. 감독님께서 이렇게 좋은 작품에 불러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며 "세익이라는 아이는 자신을 가리고 포장하기 위해서 거짓말로 자신을 둘러싼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항상 위축되어 있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이 느껴지게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욱 감독 역시 "저희 영화는 간단하게 말하면 두 배우의 존재가 전부인 영화다. 두 분의 존재감이 정말 크게 느껴지는 영화라 생각하고, 사실 정말 촬영하는 내내 두 배우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효제도 "제가 찍은 장면은 대부분 (김태훈) 선배님과 찍는 신이었는데 선배님께서 분위기를 열정적으로 만들어 주시고, 말도 많이 걸어주셔서 편안하게 촬영했다. 또 선배님이 집중력 잃지 않고 하셔서 저도 덩달아 잃지 않고 할 수 있었다"라고 힘을 보탰다.

한편 '좋은 사람'은 오는 9월 9일 개봉한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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