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문제다"... '대승'에도 표정 굳은 감독, 왜 그럴까?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8.21 16:50 / 조회 : 2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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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OSEN
"미리 점수를 더 냈어야 했다. 찬스도 있었다."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한화 이글스전을 되돌아봤다. 대승을 거뒀지만, 표정은 굳어 있었다. 중반까지 답답했던 공격력 때문이다. 단순하게 '이겼다'는 것만으로는 만족이 안 된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9-1의 완승을 거뒀다. 선발 아리엘 미란다가 7이닝 무실점을 일궈냈고, 타선도 오랜만에 다득점에 성공했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은 경기였다.

그러나 답답한 면도 있었다. 1회말 시작과 함께 연속 3안타를 2점을 냈다. 여기서 김재환-양석환-허경민이 범타로 물러났다. 선취점을 내고도 뒷맛이 썼다. 2회에도 무사 1루에서 범타 3개로 이닝이 끝났고, 4회말 역시 1사 2,3루에서 무득점이었다.

5회말 연속 4안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하기는 했다. 무사 1,2루도 계속됐다. 여기서 땅볼 3개가 나오면서 또 이닝이 종료됐다. 분명 4-0으로 앞섰는데 시원하지 않은 모양새. 8회말 상대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 등이 나오면서 대거 5점을 내면서 9-1로 달아났다. 쐐기를 박은 것. 그래도 감독 머리에는 앞선 찬스를 날린 것이 더 크게 남았다.


김태형 감독은 "크게 이겼다지만, 점수가 훨씬 더 났어야 했다. 경기 초중반에 1점씩이라도 더 뽑았어야 했다. 찬스에서 땅볼이 자꾸 나오더라. 어떻게 해서든 주자를 불러들여야 하는데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상대 투수 공이 어땠는지, 수비가 어떠했는지 등을 떠나서, 우리가 생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책이 섞여있었다.

이어 "8회에 다득점을 했는데 결국 상대 투수가 볼이 많아서 그런 것이다. 결국 상대 투수가 제구 좋은 공을 던졌을 때 공략을 해야 한다. 그 부분이 아쉬웠다. 2회, 4회 등 찬스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했다"고 굳은 표정으로 설명했다.

올 시즌 두산은 팀 타율 1위(0.274)다. 팀 득점권 타율도 1위(0.294). 그런데 팀 득점은 7위(431점)다. 치기는 잘 치는데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셈이다. 뭔가 안 맞다. 20일 한화전에서 다시 드러났다고 봐야 한다. 김태형 감독이 불만을 보인 이유다. 어떤 식으로든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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