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만 못하다? '기록'은 다르다... 4번 타자 '진짜 부활' 기대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8.2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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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 /사진=뉴스1
"좀 왔다갔다 한다."

팀 내 '4번 타자'에 대한 사령탑의 평가다. 리그를 지배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부족함은 보인다. 그러나 기록을 보면 여전히 팀 내 최고 타자다.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 김재환(33)이다. 반대로 보면, 정상 폼을 회복한다면 두산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뜻도 된다.


김재환은 올 시즌 76경기에서 타율 0.270, 17홈런 63타점, 출루율 0.391, 장타율 0.498, OPS 0.889를 기록중이다. 과거에 워낙 잘했던 타자이기에 지금 성적에 살짝 아쉬움은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양석환 쪽이 더 받는 감도 있다.

그러나 김재환의 팀 내 기록을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팀 내 홈런 2위, 타점 1위, 출루율 5위, 장타율 2위, OPS 1위, 볼넷 1위다. 타율이 10위로 살짝 처지지만, 종합적으로 봤을 때 김재환이 팀 내 최고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이버 쪽으로 봐도 그렇다. 스탯티즈 기준으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2.83으로 팀 내 1위다. 팀에 3승 가까이 더 안겨주고 있다는 뜻이다. WPA(승리 확률 기여도) 역시 1.59로 1위.


또한 wRC+(조정 득점 생산력) 역시 149.3으로 두산에서 가장 높다. 리그 전체로 봐도 6위다. 즉, 득점 생산에 있어서 두산 내에서 가장 역할이 큰 선수이며 리그에서 6번째로 생산성이 좋은 타자다.

딱 김재환만 놓고 봤을 때는 과거와 비교해 아쉬운 것은 맞다. 불과 3년 전까지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6할을 찍었던 선수다. 수치가 하락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올 시즌은 지난 2년과 비교하면 나아졌다. 출루율은 4할에 육박하고 있고, 장타율도 5할이 눈앞이다. OPS 또한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2018년 이후 가장 높다. 0.900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볼넷 비율(15.6%)은 데뷔 후 가장 높고, 삼진율도 지난해 25.1%에서 올해 21.6%로 하락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이 지금까지 4번 타자로서 워낙 잘해줬다. 팀이 김재환에게 바라는 것이 크다. 본인이 부담을 많이 느끼는 듯하다. 나도 알고 있다. 그래도 지금보다는 김재환의 성적이 더 위에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기복이 좀 있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짚었다.

실제로 8월 들어 페이스가 살짝 꺾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20일 한화전에서 2안타 3타점을 만들며 직전 3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을 깼다. 아직 62경기가 남았다. 김재환이 완벽하게 부활하면 두산도 확실한 기둥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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