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맨시티전 뛰고 싶을까?... 토트넘 "일단 확인 좀 해보자"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8.14 18:27 / 조회 : 4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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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케인은 우리 선수다. 그런데..."

토트넘 홋스퍼의 새 시즌 첫 경기까지 30시간 정도 남았다.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 할 시기다. 그런데 토트넘이 이쪽이 안 된다. 해리 케인(28) 때문이다. 케인의 심리상태부터 알아봐야야 할 판이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지금 상태면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에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먼저 할 일은 케인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케인은 맨시티 이적을 원한다. 맨시티가 포기하지 않고 있다. 16일 경기 후에도 협상은 진행될 것이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16일 0시 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맨시티전을 치른다. 시작부터 '디펜딩 챔피언'을 만난다. 이기면 기세를 한껏 올릴 수 있다.

한편으로는 '하필' 맨시티다. 케인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케인이 가고 싶은 팀이고, 케인을 데려가려는 클럽이다. 토트넘이 여전히 요지부동이지만, 맨시티도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케인 입장에서는 토트넘이 '몽니'를 부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엄연히 케인은 토트넘의 '자산'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맨시티전에 케인을 투입하는 것도 걱정이다. 팀 복귀가 늦었기에 훈련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케인이 열심히 뛰지 않으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누누 감독도 이 부분을 체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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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홋스퍼 감독. /AFPBBNews=뉴스1
누누 감독은 "신체적인 부분만 고려할 일이 아니다. 프로 선수들은 여러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우리도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 누구나 결정을 내리기 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획득하려고 한다. 케인의 상태를 본 이후 최선의 결정을 내리겠다. 경기를 앞두고 최대한 준비를 시키는 것이 내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케인과 대화를 나눴다. 경기 혹은 이적 관련 내용은 아니었고, 사적인 부분이었다. 모든 것이 괜찮았다. 케인은 토트넘 선수다. 우리와 함께한다. 경기만 생각하면 된다. 모두 우리 선수들이다. 토트넘도 거대 클럽이며, 환상적인 팀이다. 여기 있는 것이 자랑스러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0~2021시즌에도 토트넘이 무관에 그치자 케인은 이적을 결심했다. 토트넘에서는 자신의 숙원인 '우승'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라 할 수 있는 맨시티를 찍었다. 마침 맨시티도 세르히오 아구에로(바르셀로나)의 이탈로 공격수가 필요했다.

남은 것은 토트넘과 협상인데 토트넘은 케인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계약이 3년이나 남은 선수이자 팀의 최고 핵심 공격수를 허투루 보낼 팀은 없다. 그러자 케인은 '파업'을 택했다. 예정된 티 합류일에 나타나지 않았다. 뒤늦게 복귀했으나 "나는 훈련을 거부한 적이 없다. 예정된 시간에 온 것이다"고 항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를 진행했고, 13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곧바로 팀 합류. 당장 새 시즌 1라운드가 열리는데 주포의 상태가 걱정스럽다. 훈련도 부족하고, 마음도 완전히 다잡지 못한 모양새. 여차하면 맨시티전에 케인의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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