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소민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
배우 정소민(32)이 나영원 캐릭터에서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에 애정과 공감이 갔다"고 밝혔다.
정소민은 12일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 종영 소감을 스타뉴스에 서면 인터뷰로 전했다.
'월간 집'은 집에서 사는(live) 여자와 집을 사는(buy) 남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정소민은 극중 10년 차 잡지사 에디터 나영원 역을 맡았다. 나영원은 기본적인 부동산 지식조차 없었지만, '월간 집' 대표 유자성(김지석 분)을 만난 후 부동산 공부를 하고 내 집 마련 성장기를 보여줬다. 나영원은 유자성, 사진작가 신겸(정건주 분)과 삼각관계였지만, 신겸이 마음을 정리하면서 유자성과 '월간 집' 1호 커플이 됐다.
나영원은 직장인들의 밥 벌이, 부동산 문제 등의 고민을 잘 투영한 캐릭터로 현실 공감을 줬다. 정소민은 나영원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으로 "극중 직업이 10년차 에디터이기 때문에, 실제 주변의 에디터 분들께 관련한 조언을 구했다. 촬영할 때 사무실에서 기사를 쓰는 신이 많았는데, 그럴 때 대부분 실제로 기사를 썼다. 자연스레 '기사를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독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만한 소스가 뭐가 있을까' 고민도 해보게 됐는데 점점 욕심이 생기더라.(웃음) 덕분에 새로운 직업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정소민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
'월간 집'은 짠내 가득한 영원의 성장기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영원의 모습에서 정소민이 가장 공감한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배우로서, 한 사람으로서 계속해서 성장을 거쳐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이 지점에서 느껴지는 여러 가지 생각들과 감정을 영원이에게 대입하려고 했다. 늘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에 애정과 공감이 갔다"고 전했다.
영원과 비슷하게 '집' 때문에 고생한 일화가 있는지 묻자 정소민은 "고생이라기보다는 아직 부모님과 함께 살다보니 온전히 나의 취향인 공간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나도 언젠가 독립해서 '나를 그대로 옮긴' 듯한 집으로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정소민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숨이 차게 달려온 하루 끝에 긴 숨을 내쉬고 다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최근의 부동산 문제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내가 감히(?) 논하기가 어려운 문제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청춘들은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그에 비해 맘 편히 지낼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요즘의 현실인 것 같다. 슬프고 속상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