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부르던 '1148억원' 골키퍼, 승부차기에서 또 통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8.12 07:16 / 조회 :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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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7160만 파운드(약 114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케파 아리사발라가(27, 첼시) 골키퍼가 모처럼 몸값을 해냈다.

케파는 천문학적인 이적료의 주인공임에도 첼시 주전 골키퍼가 아니다. 큰 기대 속에 첼시에 합류할 때만 해도 최고점을 찍었던 케파인데 지금은 바닥까지 추락한 상태다. 입단 첫해는 적응 기간으로 이해할 수 있었으나 지난 시즌 자신감이 극도로 떨어진 모습에 벤치로 떨어졌다.

케파는 새 시즌 역시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에게 넘버원 자리를 내준다. 투자한 이적료가 워낙 커서 첼시 입장에서는 벤치에 앉혀두는 것도 아주 쓴 결정이다. 케파 이적설도 돌긴 했으나 이적료를 어느정도 회수해야 하는 첼시 입장을 봤을 때 결코 쉬워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파를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우지 않았다. 12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2021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케파 카드를 꺼내들었다.

첼시는 이날 비야레알과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까지 균형이 깨지지 않자 승부차기를 준비했다. 회심의 카드가 케파였다. 120분가량 좋은 선방을 보여준 멘디를 불러들이고 케파를 투입했다.

기대대로 첼시를 구했다. 첼시는 1번 키커인 카이 하베르츠의 실축으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케파가 상대 2번 키커 아이사 만디의 킥을 막아내면서 희망을 안겼다. 계속 이어진 승부차기 속에 케파는 7번째 라울 알비올의 슈팅마저 막아내면서 6-5 승리를 이끌었다.

케파는 2019년 2월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당시 감독이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무시했다가 승부차기 패배로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때부터 꼬인 첼시 생활인데 의외로 승부차기서 강한 모습이다.

첼시가 유로파리그를 우승했던 2018/2019시즌에도 준결승에서 프랑크푸르트와 승부차기까지 간 접전을 선방으로 이겨낸 케파가 또 다시 승부차기를 통해 우승컵을 안기면서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조금 보답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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