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출신 메릴 켈리 8이닝 무실점, 승률 1위 SF 완벽 제압... 팀은 역전패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8.0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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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켈리./AFPBBNews=뉴스1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완봉승도 노려볼 수 있는 경기력이었지만 애리조나는 다른 선택을 했고 그 결과는 참혹했다.

켈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8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불펜의 방화로 시즌 8승째를 목전에서 놓친 켈리는 평균자책점을 4.38에서 4.13으로 내렸다.


4-0으로 앞서던 애리조나는 불펜이 9회 한 이닝을 버티지 못하면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역전패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전날(5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2개의 홈런을 포함한 9안타를 몰아쳤으나, 이날 켈리의 팔색조 투구에 속수무책이었다. 켈리는 구종 비율을 커터(31개), 포심 패스트볼(30개), 체인지업(17개), 커브(13개), 싱커(11개)로 가져가면서 성공적인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첫 이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시작한 켈리는 2회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커트 카살리를 우익수 뜬 공으로 마무리해 위기를 남겼다.


3~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정리한 켈리는 5회와 6회 각각 안타 하나씩을 내줬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뜬 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5회에는 브랜든 벨트의 타구가 자신의 머리 쪽으로 향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타구를 잡아 직선타로 처리했다.

7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켈리는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고 마지막 이닝이던 8회마저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여전한 구위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파빈 스미스가 3타점, 제이크 해거가 3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4점을 켈리에게 지원했다.

애리조나는 8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진 켈리를 내리고 테일러 클라크를 올리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이는 오판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켈리가 내려가자마자 연속 3안타를 치면서 1점을 만회했다. 애리조나 벤치는 타일러 클리파드를 올렸지만 솔라노를 맞히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벨트의 우전 안타로 점수는 4-2 두 점 차로 좁혀졌다. 이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2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0회 초 승부치기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적생 브라이언트의 좌익선상 2루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애리조나는 나가 있는 2루 주자조차 불러들이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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