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메시 떠나보낸 바르샤의 '새로운 문제' 대체 뭐길래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8.06 05:35 / 조회 :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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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AFPBBNews=뉴스1
스페인 전통의 축구 명가 FC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다시 쓴 리오넬 메시(34)가 완전히 떠났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잔류하지 않는다. 구단의 번영에 기여한 메시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남은 그의 프로 생활과 미래에 행운을 빈다"고 발표했다.

전날(5일)까지만 해도 스페인 유력 언론 마르카가 "메시는 앞으로 이비자섬에서 휴가를 끝내고 바르셀로나와 다시 합류한다"고 말하는 등 여러 언론을 통해 재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도된 탓에 이번 재계약 불발 소식은 팬들에게 많은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마르카의 보도는 재계약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재정 문제가 해결된 것을 근거로 제시했기에 설득력을 얻었다. 마르카는 "이번 합의는 메시가 주급을 50%로 줄이고, 미국 투자 펀드 CVC로부터 받은 투자금 덕분에 가능했다"고 얘기했다. CVC는 프리메라리가의 TV 산업, 스폰서 판매 등 상업적 권리를 얻기 위해 27억 유로(약 3조 6600억원)를 투자했고 10%의 사업 수익을 대가로 받기로 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27억 중 2억 7천만 유로(약 3600억원)를 받게 됐고, 이 중 15%만 선수 영입과 관련해 쓸 수 있었다. 마르카는 이와 관련된 자체 질답 코너를 통해 바르셀로나의 메시 재계약에 충분한 금액인가를 따져봤고, 대답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더는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이젠 (재계약이) 쉬워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만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는 보도가 빗발쳤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언론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연장 계약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는 확인됐고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상황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끝내 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공식 발표문에서 "구단과 선수가 새로운 계약을 맺겠다는 분명한 의사가 동반된 합의에 이르렀음에도 이 계약은 재정적, 구조적 장애로 인해 이뤄질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이유로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고 양측은 선수와 구단의 바람이 결국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선수 개인과 합의했음을 강조하고 구조적 장애의 이유로 프리메라리가 규정(because of Spanish LaLiga regulations on player registration)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재계약 불발의 원인으로 리그 규정 쪽에 무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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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달성한 기록./사진=블리처리포트 공식 SNS 캡처


메시가 지난 20여 년간 바르셀로나에 가져다준 것은 적지 않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있는 동안 리그 우승 10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8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UEFA 슈퍼컵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따냈다.

100년이 넘는 구단 역사에서 달성한 리그 우승 26회 중 10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중 4회가 메시와 함께 일궈냈고, 바르셀로나는 이 과정에서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명문 팀으로 거듭났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만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 30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는 출장과 득점 수는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러면서 발롱도르 6회, 유로피언 골든 슈 6회 등 다양한 개인상도 쓸어 담았다.

이별을 공식화한 바르셀로나는 그로부터 약 1시간 뒤 공식 SNS를 통해 "고마웠어, 레오"라는 문구와 함께 7분 5초짜리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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