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투명 투표"..Mnet, '걸스플래닛999'로 순위조작 오명 벗을까 [종합]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 온라인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8.05 12:59 / 조회 : 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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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net
시청자 투표 조작 사태로 방송가에 큰 파장을 일으킨 Mnet이 또 하나의 걸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걸스플래닛999'를 통해 한중일 걸 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이다. 새로운 걸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순위 조작 오명을 벗고 '오디션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Mnet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999')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걸스플래닛999'은 한중일 99명의 소녀들이 K팝 걸그룹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연결되고 화합하는 과정을 그려내는 걸 그룹 데뷔 프로젝트다.

이날 윤신혜CP는 '걸스플래닛999' 기획 의도에 대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회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많은 연습생들의 데뷔가 미뤄지거나 무산되고 있고, 데뷔한 친구들도 설수 있는 무대가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참가자들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열정이 많이 보여질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도 보석같은 참가자들을 발견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쁨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CP는 '걸스플래닛999' 참가자들을 한국을 넘어 중국과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에 대해 "기존의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했다"며 "고민 끝에 정답은 K팝에서 발견했다. K팝은 전 세계적으로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있고, 하나의 장르가 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기존의 다른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 K팝 팬을 넘어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은 전 세계 팬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CP는 "그중에서도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른 친구들이 K팝을 매개체로 모여서 서로 부딪히고 화합하고 어떤 화학 작용을 일으키면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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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net
'걸스플래닛999' 플래닛 마스터로는 배우 여진구가 낙점됐다. 여진구는 '걸스플래닛999' 진행을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다. 오디션 첫 MC에 도전하는 여진구는 "MC라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 의미도 있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공감도 되어 주고, 많은 분들 앞에서 평가를 받아왔던 사람 중 한 명으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진구는 "참가자들이 또 어떻게 성장하고, 얼마나 멋있어 질지 너무 궁금해서 함께 하게 됐는데,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참가자들에게 힘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첫 촬영을 마친 소감에 대해 "정말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며 "너무 떨려서 전날 대본을 많이 보고 갔는데도, 많이 우당탕탕해서 걱정이 된다. 그날 촬영이 끝나고 입었던 옷이 다 젖었다. 긴장을 너무 했는지 식은땀이 계속 나더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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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net
가수 선미와 티파니 영은 K팝 마스터로서 나선다. 걸 그룹 출신인 두 사람은 인라 참가자들을 보며 풋풋했던 과거의 추억을 떠올랐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티파니 영은 참가자들에게 "실수와 실패에 대한 구분, 분별력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사람으로서, 여자로서, 아티스트로서 실수는 당연한 거고, 거기서 고쳐 나가고 성장하면 된다. 포기할 때 실패하는 거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멋진 여정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선미는 "겸손하고, 자만하지 않는 게 너무 중요한 거 같다"며 "나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거다. 결국엔 오랫동안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하는 거니까, 그 마음으로 조금 더 참가자분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걸스플래닛999'는 앞서 Mnet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가 투표 조작 사태로 물의를 일으켰던 만큼,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를 약속했다. 윤CP는 최종 데뷔 멤버 선정 과정에 대해 "KCJ 그룹별(국가별) 쿼터제는 없다"며 "투표 방법은 미션의 과정에 따라 바뀌게 되는 거라 방송을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겠다. 데뷔 멤버는 100% 투표로 정해진다. 투표는 별도의 외부 플랫폼 유니버스에서 진행되며, 한국 50%, 글로벌 50% 비중으로 합산해 점수화 된 최종 데이터만 제작진에게 전달된다"고 밝혔다.

윤CP는 또한 "데이터가 변형되지 않고 방송에 투명하고 정확하게 반영되는지 지켜볼 수 있게 지난해부터 외부 참관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공정한 투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방송 때마다 논란이 불거지는 각 참가자들의 편집 분량도 주요 관심사다. 연출을 맡은 김신영PD는 "방송 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분량에 대판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특정 참가자에게 덜 할애하려는 취지는 전혀 없다"고 했다.

김PD는 "프로그램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따라 편집 구성과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한중일 99명의 소녀들이 '걸스플래닛'에 모여서 하나되고 성장하고 노력하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되는 전반적인 스토리에 부합이 되느냐에 따라서 편집 분량을 나눌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본방송 외적으로도 가능한한 여러 참가자들의 모습올 골고루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걸스플래닛999'는 오는 6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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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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