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왼쪽)-김하성. /사진=피츠버그 구단 제공, AFPBBNews=뉴스1 |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는 또 하나의 한국인 고교 동문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야탑고 1년 선후배인 김하성(26·샌디에이고)과 박효준(25·피츠버그)이 주인공이다.
최근 박효준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등장하면서 현역 코리안 빅리거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을 포함해 5명으로 늘었다.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뛰고 있는 양현종(33)까지 돌아오면 총 6명이 된다. 투수 셋, 야수 셋이다.
우선 박효준은 올 시즌 내에 김광현과 투타 대결이 예상된다.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는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이어서 당장 오는 11~13일을 비롯해 21~23일, 27~30일 등 이번 달에만 10경기가 예정돼 있다. 그 중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다면 박효준과 대결이 성사된다.
류현진(왼쪽)-김광현. /AFPBBNews=뉴스1 |
물론 둘의 맞대결이 성사되려면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먼저, 박효준이 빅리그에서 계속 살아남아야 한다. 박효준은 현재 메이저리그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13타수 4안타), 2루타 3개, 3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좋은 성적이지만 표본이 적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기록이 요동칠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4년 장기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거 신분이 보장되는 김하성과 달리 박효준은 매 경기, 매 시즌 자신의 가치를 실력으로 입증해야 한다. 그에게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3개나 있어 부진하면 언제든지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수 있다.
트레이드라는 변수도 있다. 김하성과 박효준 둘 중 하나라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된다면 맞대결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절대 안심할 수 없다.
최지만. /AFPBBNews=뉴스1 |
박효준은 6월 25~27일 벌어지는 탬파베이와 3연전에서는 최지만과 대결도 가능하다. 이어 시즌 막판인 9월 3~5일에는 피츠버그와 토론토가 맞붙어 코리안 빅리거 맏형 류현진과 막내 박효준의 만남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