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4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펼칠 때 관중석에 태극기가 등장했다. /사진=토론토 SNS 캡처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류현진(34·토론토)의 로저스센터 데뷔전을 이렇게 표현했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운 토론토는 7-2로 손쉽게 승리했다.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지 585일 만에 처음으로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섰다. 코로나19 탓에 토론토는 2020시즌부터 로저스센터를 홈으로 쓸 수가 없었다. 뉴욕 버팔로와 플로리다 더니든을 임시 안방으로 사용했다. 미국에서 코로나 종식이 다가오자 드디어 캐나다의 로저스센터로 귀환한 것이다.
토론토 공식 SNS는 "코리안 몬스터가 토론토에 상륙했다"며 상기된 분위기를 전했다.
류현진은 홈팬들 앞에서 멋진 모습으로 첫 인사를 했다. MLB.com은 "토론토는 류현진을 맞이할 준비가 된 도시다. 여러 개의 대형 태극기가 관람석에서 펄럭였다.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진정한 홈에서 재회한 토론토의 팬들과 선수들을 축하했다.
류현진은 "토론토로 돌아온 지금 분위기가 정말 좋다. 토론토의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특히 좋다. 그 사실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홈팬들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우리는 엄청난 힘을 받는다"고 기뻐했다.
이어서 류현진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약속했다.
류현진은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앞으로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겨서 플레이오프에 나가겠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