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 /AFPBBNews=뉴스1 |
한국은 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일본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을 치른다. 패한다고 금메달이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 특수한 대진 방식으로 인해 또 한 번 준결승 경기가 있다. 그래도 이기고 깔끔하게 결승에 올라가는 것이 최선이다.
게다가 상대가 일본이다. 뭘 해도 이겨야 하는 상대. 일단 올림픽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다. 프로선수로 구성해 출전한 2000 시드니 대회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4전 전승을 일궈냈다. 이번에도 4일 경기를 포함해 최대 2번 만날 수 있다.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상대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23)다. 오릭스의 간판 투수이자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올 시즌 16경기 113⅔이닝, 9승 5패 1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2를 찍고 있다. 평균 150km-최고 158km의 강속구를 뿌리며, 포크볼이 149km까지 나올 정도로 빠르다.
지난 2019 프리미어12 결승 당시 8회 올라와 1이닝 삼자범퇴를 만든 바 있다. 당시 이정후-김하성-김재환이 삼진-뜬공-삼진으로 물러났다. 2년 만에, 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다시 만난다.
4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한국전 선발로 나서는 일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
그래도 잡아야 한다. 마침 우리 타선이 깨어난 것이 반갑다. 오프닝 라운드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지만, 시원한 타격은 아니었다. 다음 미국전에서는 2-4로 졌다. 삼진만 14개를 당하는 등 답답한 공격력이었다.
본선 라운드 첫 경기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에서도 타선 침묵은 마찬가지였다. 한국나이 45세 투수의 '아리랑볼'에 전혀 맥을 추지 못했다. 그러나 9회 모든 것을 바꿨다. 이정후의 동점타, 김현수의 역전 끝내기 결승타로 4-3의 승리를 거뒀다.
이어 8월 2일 이스라엘전에서 타선이 대폭발했다. 18안타를 몰아치며 11-1, 7회 콜드승을 따냈다. 5회에만 7점을 뽑는 등 화력쇼를 펼쳤다. 막혔던 혈이 도미니카전 9회에 뚫렸고, 다음 경기까지 이어졌다.
이제 일본이다. 한국의 방망이가 야마모토를 누르면 경기는 쉽게 갈 수 있다. 한껏 물이 올랐기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완벽한 투수'를 잡으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