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콜드승' 한국, 이제 日 '완벽한 투수' 잡으러 간다 [도쿄올림픽]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8.0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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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 /AFPBBNews=뉴스1
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만난다. 이기면 결승 진출. 은메달 확보다. 상대 선발이 강력한 것이 걸린다. 대신 한국은 한껏 기세가 오른 상태다. 역전 끝내기 승리에 이어 콜드 게임까지 만들었다. 질 이유가 없다.

한국은 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일본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을 치른다. 패한다고 금메달이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 특수한 대진 방식으로 인해 또 한 번 준결승 경기가 있다. 그래도 이기고 깔끔하게 결승에 올라가는 것이 최선이다.


게다가 상대가 일본이다. 뭘 해도 이겨야 하는 상대. 일단 올림픽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다. 프로선수로 구성해 출전한 2000 시드니 대회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4전 전승을 일궈냈다. 이번에도 4일 경기를 포함해 최대 2번 만날 수 있다.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상대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23)다. 오릭스의 간판 투수이자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올 시즌 16경기 113⅔이닝, 9승 5패 1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2를 찍고 있다. 평균 150km-최고 158km의 강속구를 뿌리며, 포크볼이 149km까지 나올 정도로 빠르다.

지난 2019 프리미어12 결승 당시 8회 올라와 1이닝 삼자범퇴를 만든 바 있다. 당시 이정후-김하성-김재환이 삼진-뜬공-삼진으로 물러났다. 2년 만에, 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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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한국전 선발로 나서는 일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니다. 라쿠텐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며 오릭스를 상대했던 이진영 SSG 코치는 "정말 좋은 투수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한다. 일본 내에서도 완벽한 투수였다. 다르빗슈나 이와쿠마 이상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잡아야 한다. 마침 우리 타선이 깨어난 것이 반갑다. 오프닝 라운드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지만, 시원한 타격은 아니었다. 다음 미국전에서는 2-4로 졌다. 삼진만 14개를 당하는 등 답답한 공격력이었다.

본선 라운드 첫 경기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에서도 타선 침묵은 마찬가지였다. 한국나이 45세 투수의 '아리랑볼'에 전혀 맥을 추지 못했다. 그러나 9회 모든 것을 바꿨다. 이정후의 동점타, 김현수의 역전 끝내기 결승타로 4-3의 승리를 거뒀다.

이어 8월 2일 이스라엘전에서 타선이 대폭발했다. 18안타를 몰아치며 11-1, 7회 콜드승을 따냈다. 5회에만 7점을 뽑는 등 화력쇼를 펼쳤다. 막혔던 혈이 도미니카전 9회에 뚫렸고, 다음 경기까지 이어졌다.

이제 일본이다. 한국의 방망이가 야마모토를 누르면 경기는 쉽게 갈 수 있다. 한껏 물이 올랐기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완벽한 투수'를 잡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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