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댕대학교' 이슬예나PD "EBS의 유익함+똘끼 보여줄 것"(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31) EBS '자이언트 펭TV'·'딩동댕대학교' 이슬예나PD, 박재영PD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8.04 12:00 / 조회 : 6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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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편집자주]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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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딩동댕 대학교'·'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PD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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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딩동댕 대학교'·'자이언트 펭TV' 박재영PD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②에 이어서

-'딩동댕대학교' 영상 중 붱철 조교가 펭수를 불편해하는 모습이 몇 번 보인다. '딩대' 캐릭터와 펭수 등 EBS 캐릭터들 간의 세계관이 형성돼 있는지.

▶박재영PD: 아직 붱철 조교와 펭수는 같은 조류인 정도다. 앞으로 '딩대' 캐릭터들의 관계성을 연작으로 보여줄 텐데, 인형들의 암투 등 귀여운 얼굴에 그렇지 못한 욕망이 있을 것이다.(웃음)

-'자이언트 펭TV'의 성공 사례가 '딩동댕 대학교'를 성공시켜야겠다는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다. 펭수의 성공 경험이 '딩동댕 대학교' 콘텐츠 제작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이슬예나PD: 엄청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자이언트 펭TV'도 처음에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을 때, EBS가 동물 친구를 주인공으로 버라이어티 예능을 보여주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새로운 시도였다. 이왕 하는 것 제대로 부딪혀 보자고 생각했고 정통으로 도전해 보고 나름 얻는 교훈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펭TV' 때도 6개월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기간이 있었다. 그래도 너무 무거워지지 않으려 했다. 저희가 어른들을 위한 '딩동댕 유치원'을 구상하다가 박재영PD가 '딩동댕대학교'로 네이밍을 짓자고 했다. 그 어이 없음에 저희도 빵 터지고 재미있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매주 수치를 받고 운영 과정이 있다 보니 '펭TV' 만큼 잘 해내야겠단 부담도 있다. '펭TV' 때는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을 타깃으로 했는데 '딩동댕대학교'는 어른이들을 타깃으로 하고 뾰족한 콘텐츠이니 즐겁게 하려고 한다. 펭수가 EBS 연습생이면서 어른들까지 잡겠단 목표가 있었던 게 재미 포인트였던 것처럼, '딩대'도 '딩동댕 유치원'을 전신으로 하는 콘셉트로 어른들의 마음에 있는 동심과 향수를 자극하면서 EBS에 대해 교묘하게 반전을 주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겠다.

▶박재영PD: 부담도 컸다. 디지털 분위기도 너무 빨리 바뀌었고 '펭TV'를 할 때와 지금의 분위기도 다르다. 경험이 있으니 어렵지 않을 줄 알았는데 또 새로운 걸 해보니 어렵더라. 재미있게 하면서 EBS로서의 성격을 잃지 않아야 하는 것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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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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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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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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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딩동댕대학교'가 시작 단계인 현재 딩대생들,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은가.

▶이슬예나PD: EBS 내부에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펭수도 처음에 그랬는데 내부에서 팬이라고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딩대'도 떠오를 어떤 계기가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초반부터 보시는 분들은 육성하는 듯한 재미와 끈끈함이 있다.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에 조언과 충고를 남겨주시는 분들도 감사하다. 팬덤도 서서히 느껴진다. 제3의 제작진처럼 팬덤이 있다는 건 큰 가능성의 씨앗이라 생각한다. 또 유튜브 댓글을 보면 프로필 사진을 낄희, 붱철로 한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웃음)

-'딩동댕대학교'가 하버드 급의 명성을 얻겠다는 포부도 보여줬다. '딩대'의 목표는?

▶박재영PD: 더 많은 분들이 '딩대'에 '구독'으로 입학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대학은 모두가 수석이다. 구독자 수로 하버드와 겨뤄보겠다.

▶이슬예나PD: 굿즈 제작을 바라는 분들이 많으시다. 굿즈 명문대를 만들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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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딩동댕 대학교'·'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PD, 박재영PD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BS의 정체성을 갖고 사회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숙제이겠다.

▶박재영PD: 웹예능의 트렌드에서 벗어나지 않고, EBS의 정체성을 가져가려고 한다. 누구라도 상처 받지 않도록 하려고 하고 가벼운 구성을 하더라도 얻어가는 게 있는 메시지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EBS의 정체성을 유지하돼 똘끼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려 한다.

▶이슬예나PD: '펭TV' 때도 그렇고 '딩대'도 그렇고 시청자들과의 유대감을 늘 생각하고 출발했다. EBS는 늘 뭔가를 가르쳐주는 방송, 딱딱한 방송이라는 인식들이 있는데, 평생교육 EBS라면 내가 이 채널은 믿고 소비해도 되는 채널, 의지할 수 있는 채널이라는 유대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딩대'는 성인들도 정서적인 측면에서 유대감을 갖고 정보를 얻는 채널이 됐으면 했다. 앞으로도 디지털 콘텐츠에서 알싸하게 재미있는 것이 있겠지만 보면서 '이 채널과는 관계를 계속해서 쌓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채널이 되고 싶다. EBS임에도 저렇게 미칠 수 있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고, 노잼의 대명사로 쓰이지 않을 만큼 재미있고 유익한 걸 보여주려 한다.

-'딩동댕 대학교'의 향후 시청 포인트는?

▶박재영PD: 시즌2를 열심히 준비했으니 즐겨주시기 바란다. 영상들의 각 쿠키에서 드러나는 인형들의 실체, 검은 욕망, 내부의 관계성을 포인트로 시청해 달라.(웃음)

▶이슬예나PD: 일단 많이 봐주시고 많이 소문 내주시면 좋겠다. 구독자 분들끼리 댓글로 드립도 쳐주시고 대학교처럼 커뮤니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서로 토론해 주셔도 좋고 팁도 주셨으면 좋겠다. 정보와 재미를 나누셨으면 좋겠다.

-끝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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