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향해 싸늘해진 팬심, 반박불가 '팩폭'까지 나왔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8.04 05:05 / 조회 : 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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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2로 져 우승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토트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28·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위해 무단으로 팀 훈련에 불참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를 향한 팬심도 싸늘해지고 있다. 토트넘 소속으로 치렀던 앞선 결승전에서 모두 침묵을 지켰던 기록과 맞물린 '쓴소리'도 나왔다.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웹은 3일(한국시간) "케인은 우승 트로피를 원하고 있겠지만, 사실 그동안 그는 결승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려고 하지만, 앞서 토트넘에서도 우승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도 케인 스스로의 부진 탓에 우승을 놓친 경우들도 많았다는 의미다.

실제 케인은 앞서 토트넘에서만 세 차례 토너먼트 대회 결승 무대에 출전했지만, 3경기 모두 단 1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그의 침묵 속에 토트넘은 결승전 3경기 모두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케인은 2014~2015시즌과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서 각각 첼시와 맨시티를 상대로 선발 풀타임 출전하고도 팀의 영패를 막지 못했다. 또 리버풀과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역시도 그의 침묵 속 토트넘은 0-2로 져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팀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할 만큼 우승에 대한 갈증 때문에 이적을 원하고 있지만, 자신의 앞선 결승전 이력도 돌아봐야 한다는 팬들의 이른바 '팩트폭력'인 셈이다.

스퍼스웹은 이어 "구단 훈련장에 무단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건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며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무단 불참 기간이 이어지느냐에 따라 구단의 벌금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둔 에이전트 등 케인 측 대리인들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앞서 BBC,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케인은 유로2020 이후 3주의 휴가를 마치고도 팀 훈련에 불참했다. 이번 돌발 행동은 토트넘이 1억6000만 파운드(약 2560억원)의 막대한 이적료를 책정하며 맨시티의 이적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에 대한 반발로 현지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행동에 다니엘 레비 회장 등 토트넘 구단은 케인에게 큰 실망감을 느끼고 그에게 훈련 무단 불참에 따른 벌금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이어 케인의 훈련 불참과는 별개로 토트넘은 1억6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비롯해 사실상 이적 불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토트넘과 케인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로 여전히 3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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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패배해 우승에 실패한 뒤 준우승 메달을 직접 가져가고 있는 해리 케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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