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싱크홀' 원팀이 만든 애틋하고도 유쾌한 희망가 ①

[★리포트]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8.03 10:45 / 조회 : 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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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싱크홀' 포스터


전대미문의 재난인 '싱크홀'에 빠졌다. 멘탈 붕괴도 잠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은 살아나갈 수 있다는 희망가를 부른다. 네 사람은 '원 팀'을 이루어 유쾌함과 애틋함을 동시에 전달한다.

동원(김성균 분)은 1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서울에 위치한 한 빌라에 자가를 마련했다. '우리 집'이라고 불러도, 닳을 만큼 불러도 기분이 좋은 장소다. 원룸에서 투룸으로, 투룸에서 쓰리룸으로 목표를 상향해 결국 아내와 아들과 함께 꿈을 이뤘다.

꿈을 이룬 동원은 같은 빌라에 사는 만수(차승원 분)와의 첫 만남부터 삐걱거린다. 비 오는 날 이사를 하게 됐지만,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만수의 차로 인해 1시간 가량 짐을 옮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첫 만남부터 단추를 잘못 꿴 두 사람의 만남은 계속된다.

어느날 동원의 아들 수찬은 동원에게 재밌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구슬을 가져온다. 평평하던 거실 바닥이지만, 구슬은 또르르 흘러간다. 동원은 회사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며 다른 집에서 자신의 집과 같은 일이 일어난 후기를 찾아보게 된다. 이를 본 김대리(이광수 분)는 얄밉게 꼬치꼬치 묻는다.

동원은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직원들을 집들이에 초대한다. 그렇게 김대리와 은주(김혜준 분)는 동원의 집으로 향한다. 과음으로 인해 하룻밤 신세를 진 김대리와 은주. 평화로운 주말에 이들은 싱크홀에 빠져 지하 500m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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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싱크홀' 스틸


영화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진형형 재난인 싱크홀 현상을 국내 최초로 영화한 작품이다.

'싱크홀'은 재난에 유쾌함과 애틋함으로 무장했다. 극 초반에는 재난을 만나기 전 주인공들의 만남에 대해 쌓아올린다. 지루할 틈이 느껴질 때쯤 적재적소에 유쾌한 케미스트리가 터진다. 차승원, 김성균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와 '런닝맨'을 통해 배신자 캐릭터 등 얄미운 이광수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아들 앞에서는 무한 사랑을 보여주는 차승원과 김성균이다. 두 사람은 눈물 한 방울 또르르 흘릴 수 밖에 없고, 마음을 움직이는 부성애를 자랑한다. 아버지의 아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여느 우리 아버지와 다를 바 없다. 특히나 부성애로 똘똘 뭉친 두 사람의 간절하고 시원 시원한 액션도 눈을 사로 잡는다.

이광수는 '런닝맨' 속 모습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재난 속에서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인물을 그려냈다. 재난 상황에서 점차 얄미운 모습은 지워낸다. 김혜준은 눈은 웃고 있지만 입은 욕하고 있는 3개월 차 인턴의 모습을 그려내 공감을 자아낸다. 홍일점을 떠나 재난 속에서 돋보이는 에이스다.

차승원의 아들로 등장한 남다름도 톡톡히 활약한다. 사춘기지만, 즐겨보던 유튜브를 통해 지식을 쌓았기에 재난 속에서 탈출을 위한 의견을 먼저 밝힌다. 이들은 완벽하게 하나의 팀을 이루어 탈출을 위한 희망가를 부른다. 그 중에서 돋보이는 건 유쾌함과 애틋함 속에 피어난 인류애다. 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탈출을 위해 뭉친 이들의 따뜻함은 오늘날을 뒤돌아보게 한다.

지하 500m 속에 빠진 빌라 한 채도 현실적이다. 거대한 세트가 아닌 실제 자신의 집에서 싱크홀을 만난 듯한 리얼리티를 살렸다. 지금 당장 주위를 둘러봐도 눈 앞에 보이는 소품 하나 하나를 디테일하게 배치했다. 하나의 팀으로 만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의 팀워크와 속도감 있는 리얼리티는 눈을 즐겁게 한다. 따뜻한 메시지는 덤이다.

8월 11일 개봉. 러닝타임 113분. 12세 관람가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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