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돌발 행동→토트넘 '또' 격노... 이제 '협상'은 없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8.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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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28)의 선택이 또다시 다니엘 레비(59) 토트넘 회장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새다. 앞서 이적을 원한다고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혔다가 레비 회장의 격분을 산 데 이어, 이번엔 훈련마저 무단으로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케인의 행동들은 결국 이적료를 둘러싼 협상의 여지를 더욱 사라지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이적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BBC,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3일(한국시간) "케인이 약속된 날짜에 소속팀 훈련에 복귀하지 않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유로2020 이후 3주의 휴식을 마친 케인은 팀에 복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무단으로 불참한 것이다.


현지에선 맨시티 이적을 위해 케인이 훈련에 무단 불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데다, 앞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른 구단의 이적 제안을 듣겠다는 내용의 신사협정을 지키라는 게 케인의 입장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케인의 이러한 돌발행동이 레비 회장의 심기를 '또' 건드린 셈이 됐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5월엔 케인이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레비 회장이 격분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구단과 협의 없이 언론을 통해 먼저 이적 의사를 내비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당시 데일리 메일은 이른바 '괘씸죄'를 적용해 레비 회장이 케인의 이적을 어떻게든 막을 것으로 전했다. 이후에도 케인 이적에 대한 레비 회장과 토트넘 구단의 기본 방침은 꾸준히 '이적 불가'였다.


이어 이번엔 훈련장 무단 불참 소식까지 나오면서, 케인을 향한 레비 회장의 실망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행동은 그나마 남아 있던 이적료 협상 여지를 더욱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협상을 통해 이적료 자체를 낮추거나, 선수를 더하는 방식 등의 제안을 토트넘이 모두 거절하고, 오직 1억6000만 파운드(약 2562억원)의 현금 이적만 고수할 것이라는 의미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현재 맨시티는 케인의 이적료 상한선은 1억2000만 파운드(약 1921억원)여서 4000만 파운드(약 641억원)의 격차가 있다. 맨시티도 이미 잭 그릴리쉬(26·아스톤 빌라)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602억원)로 합의한 예정이어서 토트넘의 요구 조건인 1억6000만 파운드까지 지불하기가 재정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선수 추가 등 협상이 필요한데, 이번 케인의 돌발행동으로 협상이 더 힘들어진 셈이다.

더 선은 "케인의 이같은 행동은 오히려 레비 회장에게는 좋지 않게 작용했다. 이제 그는 케인의 이적료를 낮추는 등의 협상에 나서지 않을 마음만 더 커졌기 때문"이라며 "케인의 '노쇼'에 실망한 토트넘 구단은 그에게 벌금 징계는 물론, 1억6000만 파운드로 책정된 이적료도 절대 깎아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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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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