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청년 박영탁의 '비상' 17주년..영탁의 눈부신 날개짓 그리고 찬란한 꿈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21.08.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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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1일 제1회 영남가요제 당시 영탁의 모습
"이번 순서는 파워풀한 락의 무대로 이어집니다. 참가 번호 5번 박영탁 씨를 소개합니다. 비상!"

갈기머리 22살 청년이 무대 위에 올랐다. 선글라스에 검은 재킷, 흰 바지로 한껏 멋을 부린 이 청년은 임재범의 '비상'으로 '파워풀한 락의 무대'로 관객들을 이끌었다. 박영탁. 2004년 8월 1일 그는 안동 강변예술무대에서 진행된 제1회 영남가요제 무대에 호기롭게 올랐다. 그리고 대상을 안았다. '가수 영탁'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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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은 이후 2007년 첫 앨범인 '영탁 디시아'를 내며 본격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지방아이드소울', 'L-Class' 등 팀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SBS '스타킹'에 출연하는 등 가수로서 성공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러다 2016년 '누나가 딱이야'를 내고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7년에 그 유명한 '니가 왜 거기서 나와 (Narr. 고은아)'를 냈고, 이어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선(善)에 오르며 '비상'(飛翔)했다.


이제 '영탁'이란 두 글자는 팬클럽 '내사람들'의 사랑뿐만 아니라 대중을 사로잡는 이름이 됐다. 유명 CF에서 '찐이야'를 외치는 자신의 모습을 17년 전 22살 청년 박영탁은 상상치 못했을 것이다.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 싶어"(임재범 '비상' 中)

영탁은 이제 세상에 나와 당당히 자신의 꿈들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 시간 움츠렸던 날개는 하늘로 넓게 넓게 펼쳐졌다. 목이 터져라 날고 싶다 했던 그는 이제 훨훨 날고 있다.

그리고 2021년 8월의 영탁은 여전히 비상 중이다. 넓디넓은 눈부신 날개만큼이나 어디까지 날아갈지 모를 영탁이다.

그 가늠할 수 없는 꿈의 크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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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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