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오후 12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을 상대한다.
앞서 조별리그를 1승1패로 마친 한국은 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1일 경기에서는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8회까지 1-3으로 뒤진 채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말 이정후의 동점타와 김현수의 끝내기 결승타를 앞세워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뒀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패자 부활전으로 향하며 벼랑 끝으로 몰릴 수 있었다. 패자 부활전으로 갔다면 이후 단 한 번의 패배는 곧 대회 종료를 의미했다. 그러나 가까스로 도미니카 공화국을 제압하며 일단 이스라엘과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스라엘은 3위 팀 간 맞대결에서 A조 3위 멕시코를 꺾고 올라왔다. 한국은 이스라엘과 조별리그서 양의지의 끝내기 사구에 힘입어 연장 10회 6-5 끝내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은 김민우를 선발로 내세운다. 김민우는 올 시즌 16경기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89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구원 등판 1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우완 조이 와그먼(30)이 선발로 나선다. 와그먼은 지난달 30일 미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틀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이다. 와그먼은 마이너리그서 5시즌 통산 21승 17패 평균자책점 4.43의 성적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다.
만약 한국이 이스라엘을 재차 제압하면 하루 휴식 후 4일 오후 7시 미국-일본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과연 한국이 김민우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이스라엘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