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시계는 계속 돌아간다, 폭염에도 '땀 뻘뻘' 흘린 이유 [★잠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8.01 20:13 / 조회 : 2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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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잠실구장에서 훈련 중인 LG 선수단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1일 서울 잠실구장.

매미들의 울음 소리가 잠실 야구장을 휘감고 있었다. 가만히 야외에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후덥지근한 날씨. 빗방울이 잠깐 떨어지는가 싶더니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이날 점심시간이 지난 뒤 잠실야구장에 LG 선수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오후 4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일본 도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현수(33)와 차우찬(34), 오지환(31), 그리고 고우석(23)이 팀을 잠시 비웠지만 나머지 LG 선수들만으로도 그라운드가 꽉 차 보였다. 이들이 폭염 속에서도 땀을 뻘뻘 흘린 이유는 단 하나. 올 시즌 LG의 숙원 사업, 1994년 이후 2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올 시즌 가장 좋은 우승 기회를 잡았다. 75경기를 치른 현재, 43승 32패(승률 0.573)로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 KT와 승차는 2경기. 3위 삼성과 승차는 없다. 특히 이른바 '술판 사태'로 주축 선수들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NC와 키움이 전력 구상에 차질을 빚을 전망. 이에 LG와 KT,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한 3파전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 중 LG는 불펜과 타력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야구계에서도 LG가 우승 적기를 맞이했다는 것에 이견이 없다고 본다.

LG 내부에서도 우승을 향한 갈망과 기대감이 팽배한 분위기다. 이미 LG는 서건창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약점 포지션을 보강했다. 서건창은 LG 유니폼을 입고 지난 30일 한화와 퓨처스리그 경기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31일 한화전까지 연이틀 2루수로 선발 출장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여기에 자가 격리서 해제된 새 외국인 타저 저스틴 보어도 연이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특히 31일 경기서 보어는 중전 안타와 우전 안타 및 볼넷 2개를 골라내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들은 LG의 후반기 동력을 이끌 귀중한 자원들이다.

이날 LG 선수들은 집중적으로 상황별 전술 훈련을 실시하며 후반기 세밀한 상황에 대비했다. 내야 수비 훈련 장면에서는 저스틴 보어가 김용의와 함께 1루에 선 채 훈련에 임했다. 보어는 193cm, 122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데, 1루 옆에 서자 김용의가 왜소해 보일 정도였다. 또 2루수 포지션에는 서건창과 정주현이 나란히 서서 야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훈련은 오후 5시 25분께 다 끝나는가 싶더니 재차 전술 훈련이 계속됐다. 이미 선수들이 입고 나온 반팔 티셔츠는 모두 땀으로 범벅이 돼 있었다. 결국 훈련은 5시 45분에 모두 마무리됐다. '베테랑' 김용의(36)는 10여분 정도 후배들을 3루 쪽에 불러모아 메시지를 전했다. LG의 훈련이 끝나자 잠실구장에는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LG 선수단은 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일부터 5일까지 오후 6시에 대구서 삼성과 퓨처스리그 3연전을 치른다. 이어 6일 휴식, 7일과 8일에는 잠실서 훈련한 뒤 9일 휴식을 통해 10일 후반기 첫 경기(잠실 SSG전)를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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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훈련 중인 LG 선수단.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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