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딕 아드보카트(오른쪽) 감독. /사진=이라크축구협회 SNS 캡처 |
이라크축구협회는 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과 걸프컵 등을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5월 페예노르트(네덜란드) 감독을 끝으로 축구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약 3개월 만에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지난 2005년 조 본프레레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9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토고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원정 첫 승을 이끌었고, 강호 프랑스와도 1-1로 비기며 선전했다. 그러나 스위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2로 져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박지성을 비롯해 안정환, 박주영, 이천수, 이운재 등이 당시 아드보카트호 멤버였다.
월드컵 직후 그는 러시아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감독으로 선임됐고, 이후 벨기에와 러시아, 세르비아, 네덜란드 등 대표팀을 비롯해 AZ알크마르, PSV아인트호벤(이상 네덜란드), 선덜랜드(잉글랜드) 등 클럽팀 감독을 역임했다.
최근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1년 반 동안 팀을 이끈 뒤 지난 5월 마지막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리며 은퇴했지만, 3개월 만에 이라크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현장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라크는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 함께 속해 있어 한국과 아드보카트 감독 간 맞대결도 치러지게 됐다. 한국과 이라크의 예선 첫 경기는 9월 2일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