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 '이제 최대 7G' 험난한 일정만 남았다 [도쿄올림픽]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8.01 05:50 / 조회 : 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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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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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일정./사진=WBSC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온데간데 없었다. 김경문(63)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의 올림픽 전승 신화도 끝이 났다. 앞으로 험난한 가시밭길만 남았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으로나 부담이 더욱 커졌다. 휴식 없이 바로 오늘(1일) 경기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31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2020 도쿄 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로 졌다. 앞서 이스라엘에 6-5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1승 1패,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경기는 무기력 그 자체였다. 특히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출발은 좋았다. 1회 1점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잘 던지던 고영표가 홈런 2방에 무너졌다. 그러면서 고영표는 4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타선은 미국 투수진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 할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다. 안타는 5개밖에 치지 못했다. 9회초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에 그쳤다.

이제 한국은 험난한 길에 오른다. 6개 참가국은 8월 1일부터 변형된 패자부활전 방식의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녹아웃 스테이지는 A조 1위와 B조 1위, A조 2위와 B조 2위, A조 3위와 B조 3위가 각각 맞붙은 뒤 변형 패자부활전을 통해 금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B조 2위 한국은 휴식 없이 오늘(1일)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조 3위 대결인 멕시코-이스라엘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만일 B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했다면 하루 휴식 후 8월 2일 일본과 맞붙어 4강 진출을 가릴 수 있었다. 일본에 진다고 하더라도 4일 패자전 2라운드에 나서 이기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미국에 패하면서 계획이 꼬였다.

한국이 도미니카 공화국을 제압한다면 2일 A-B조 3위(멕시코-이스라엘) 승자와 만난다. 여기서 이기면 8월 4일 준결승에 진출한다. 그러면 금메달까지 6경기를 치르게 된다.

반대로 여기서 패하면 8월 3일 패자부활전 1라운드를 치른다. 패자부활전에서 조별리그 2 ,3위 승자끼리의 경기(G9)에서 패한 팀과 맞붙은 뒤, 승리하면 조별리그 1위끼리의 경기(G10)에서 패한 팀과 패자부활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후 준결승(G13)경기 패자와 맞붙은 뒤 G13 경기 승자와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이렇게 되면 금메달까지 7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러모로 쉽지 않게 된 건 사실이다. 조 1위로 올랐다면 최소 5경기를 치를 수 있었지만, 조 2위가 되면서 2경기가 늘어났다. 또 더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과 부담은 배가 됐다. 험난한 일정을 치른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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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후 아쉬워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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