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꺾고 8강行' 배구는 강했다, '슈퍼데이'서 유일한 승리 [도쿄올림픽]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7.31 22:20 / 조회 :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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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사진=뉴스1
김연경(33·상하이)의 맹활약 속에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31일 '슈퍼매치'서 여자 배구가 유일하게 승리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 리그 A조 4차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3, 15-25, 16-1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세르비아전 결과와 관계 없이 A조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8강 출전권을 얻게 됐다.

김연경이 30점으로 맹활약했고, 박정아가 15점, 양효진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희진과 이소영도 8점을 올렸다.

1세트는 높이의 승리였다. 초반부터 블로킹이 연거푸 터졌다. 4-3에서 박정아의 연속 블로킹에 이어 양효진까지 일본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13-11로 추격을 허용하던 한국은 김연경이 최고참 아라키 에리카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어퍼컷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이어 양효진의 강타가 터지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1세트 막판은 김연경의 원맨쇼였다. 김연경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한국은 김연경의 밀어넣기로 1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블로킹의 힘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1-2에서 양효진, 김연경의 연속 블로킹이 터졌다. 여기서 또 김연경은 포효했다. 하지만 일본의 추격에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팽팽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됐다. 일본의 견고한 수비력에 한국이 당했다. 15-16에서 연속 5실점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박정아가 분전했지만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도 치열했다. 일본 에이스 고가가 살아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소영의 활약으로 버텨갔던 한국은 13-13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상대 범실에 이어 김희진의 강타가 성공하면서 2점차로 벌렸다. 일본의 반격은 거셌다. 결국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한국은 염혜선과 김희진을 빼고 안혜진, 박정아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승부수는 통했다. 박정아가 투입되자마자 득점을 성공시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블로킹까지 터트리면서 22-21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해결사 김연경이 나섰다. 김연경이 3연속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4세트 일격을 당했다. 일본의 다양한 공격 전술에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의 리시브는 흔들렸다. 13-20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를 좀처럼 올리지 못했다. 라바니리 감독은 김연경과 오지영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 하며 5세트를 준비했다.

운명의 5세트. 승부는 팽팽했다. 7-7에서 실점에 이어 김연경의 공격이 막히고 말았다. 김연경은 펄쩍 뛰며 안타까워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그리고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다시 9-9를 이뤘다. 기쁨도 잠시. 금방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마지막 순간 '클러치박'이 날았다. 박정아가 2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14-14 듀스를 만들어냈다. 김연경은 엎드려 기쁨을 표출했다. 상대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얻은 한국은 박정아의 마무리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8강 진출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날은 '슈퍼데이'였다. 한국의 대표적 구기 종목이 비슷한 시간에 열렸다. 오후 7시 가장 먼저 야구 종목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미국전이 벌어졌다. 타선 침묵 끝에 2-4로 패했다. 그리고 오후 8시에는 축구 한국과 멕시코의 8강전이 열렸다. 이동경이 멀티골을 터트렸지만 대거 실점하며 3-6으로 졌다. 4강행에 실패했다.

7시40분에는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는 일본과 '한일전'을 펼쳤다.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졌지만 마지막 집중력을 보여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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