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문제, 토트넘에 지속적 위협" 팔아도 이미 늦었다 [ESPN]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7.30 20:24 / 조회 : 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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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왼쪽)과 케인. /AFPBBNews=뉴스1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토트넘 핫스퍼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간판스타 해리 케인(28)을 팔든 안 팔든 이상적인 결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SPN은 30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긍정적인 결실을 맺기는 힘들 것"이라 내다봤다.

케인 판매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SPN에 따르면 토트넘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케인은 이미 마음이 떠났다. 이적을 불허해도 불편한 동거다. 뒤늦게 팔면 전력 공백이 크다.

케인은 2009년 토트넘에서 데뷔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다. 케인은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지만 토트넘에서 '무관'이다. 케인은 2020~2021시즌이 끝난 뒤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으로 떠나고 싶다고 공공연히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천문학적인 이적료 1억 6000만 파운드(약 2500억 원)를 책정했다. 팔지 않겠다는 뜻이다. 케인 이적설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여름 이적시장도 어느새 끝물이다.

ESPN은 "거대한 문제가 토트넘을 지배하고 있다. 바로 케인의 미래다.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불확실성이 토트넘의 비즈니스에 위협을 가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어서 "케인은 이적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케인이 떠나면 토트넘은 그를 대체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케인은 토트넘 공격 전술의 핵심이다. 사실상 판을 새로 짜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는 것이 ESPN의 분석이다.

ESPN은 2013년 가레스 베일 사례를 예로 들었다. ESPN은 "토트넘은 2013년 이적시장 마감 직전 베일을 레알에 85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에 넘겼다. 토트넘은 이 돈으로 7명을 영입했는데 그 누구도 지출을 정당화하지 못했다. 이 재앙에서 토트넘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당시 토트넘은 베일을 판 돈으로 크리스티안 에릭센, 파울리뉴, 로베르토 솔다도, 나세르 샤들리, 에티엔 카푸에, 블라드 키리케슈, 에릭 라멜라 등 7명을 샀다. 이 중 현재 토트넘에 남은 선수는 없다. 그나마 에릭센 1명이 성공 사례다. 급조된 영입은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ESPN은 "토트넘이 케인을 교체하지 않는다면 케인은 불행하게 1년을 더 뛸 것이다. 토트넘은 비싼 이적료를 챙길 기회를 놓친다. 레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긍정적인 결과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 냉정히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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