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3골, 박지수 무실점... 이제 권창훈만 남았다 [도쿄올림픽]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7.29 06:00 / 조회 :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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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온두라스와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양궁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황의조. /AFPBBNews=뉴스1
황의조(29·보르도)가 마침내 골 침묵을 깨트렸다. 김민재(25·베이징 궈안) 대신 발탁된 박지수(27·김천상무)도 빠르게 수비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권창훈(27·수원삼성)만 살아나면 김학범호의 와일드카드 위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

황의조는 28일 일본 인터내셔널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온두라스전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 2골 포함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앞선 뉴질랜드, 루마니아전 무득점 침묵을 깨고 3골을 몰아넣었다.

페널티킥 선제골 직후 포효할 만큼 스스로 답답했을 흐름을 마침내 끊어냈다. 그는 앞선 2경기 모두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하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들을 수차례 맞이하고도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황의조답지 않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한번 터지자 무섭게 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엔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후반 두 번째 페널티킥 기회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그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한국은 원두재(울산현대)와 김진야(FC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의 연속골을 더해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했다.

최전방에서 황의조가 활약했다면 최후방엔 또 다른 와일드카드 박지수가 버티고 섰다. 사실 김학범호의 이번 올림픽 최대 약점은 바로 김민재의 공백이었다. 박지수가 출국 전날 밤에야 뒤늦게 합류한 터라 박지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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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온두라스와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수비하고 있는 박지수. /AFPBBNews=뉴스1
그러나 루마니아전부터 선발로 나선 그는 빠르게 수비진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8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온두라스전 활약이 눈부셨다. 제공권은 물론 상대의 빠른 침투도 거친 몸싸움으로 막아내며 상대의 공격을 번번이 무력화시켰다. 결국 한국은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자연스레 시선은 마지막 와일드카드 권창훈으로 향한다. 그는 뉴질랜드와 1차전, 그리고 온두라스와 최종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루마니아전에선 교체로 출전했다. 그러나 3경기 모두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온두라스전에선 코피 투혼을 보여줬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아직 존재감을 드러내진 못하고 있다.

3골을 터뜨린 이강인이나 이동준(울산) 등 다른 2선 자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경험 많은 와일드카드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활약이기도 하다.

8강전 상대가 멕시코라는 점은 권창훈으로서는 '반가운 일'일 수 있다. B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A조 2위 멕시코와 오는 31일 오후 8시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멕시코는 5년 전 리우 올림픽 당시 권창훈이 '결승골'을 넣었던 상대이기도 하다.

만약 권창훈이 멕시코와 8강전에서 다시 한번 웃을 수 있다면 김학범호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 수 있다. 최전방 황의조, 수비 박지수에 권창훈이 2, 3선을 오가는 연결고리로 와일드카드 존재감을 보여주면 팀은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한 김학범호에 더할 나위 없이 큰 힘이 되는 건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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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이 28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축구 경기에서 프리킥에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 2020 도쿄올림픽 축구 8강 대진·일정




- 스페인(C1) vs 코트디부아르(D2) : 7월 31일(토) 오후 5시

- 일본(A1) vs 뉴질랜드(B2) : 7월 31일(토) 오후 6시

- 브라질(D1) vs 이집트(C2) : 7월 31일(토) 오후 7시

- 대한민국(B1) vs 멕시코(A2) : 7월 31일(토) 오후 8시

- 4강 1경기 : 대한민국/멕시코 vs 브라질/이집트, 8월 3일(화) 오후 5시

- 4강 2경기 : 스페인/코트디부아르 vs 일본/뉴질랜드, 8월 3일(화) 오후 8시

- 동메달 결정전 : 8월 6일(금) 오후 8시

- 결승전 : 8월 7일(토) 오후 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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