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김도완, '간 떨어지는 동거'로 말한 청춘[★FULL인터뷰]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1.07.30 10:05 / 조회 :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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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 출연한 배우 김도완이 21일 진행된 종영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어썸이엔티 2021.07.21
청춘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배우 김도완이 도전을 통해 성장을 이뤘다.

김도완은 최근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극본 백선우·최보림, 연출 남성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JTBC스튜디오) 종영을 기념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장기용 분)와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혜리 분)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 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 그는 극 중에서 도재진 역으로 분했다. 도재진은 이담(혜리 분)의 절친한 친구이자 순수한 인물로, 사랑에 빠지면 뭐든지 다 퍼주는 사람이다.

그는 그동안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위대한 유혹자', '스타트업' 등 또래 배우들과 함께하며 청춘의 연기를 그렸다. 약간은 예민하면서도 이 시대의 말을 전하는 사람이 바로 김도완이었다. 이런 그가 '간 떨어지는 동거'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순수하면서도 한없이 밝은 도재진은 충분히 김도완의 새로운 면모를 발굴했고,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왔다.

◆ 이하 김도완과 나눈 인터뷰 전문.

-웹툰 원작 자체가 너무 유명해서 캐스팅 단계부터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가 주목을 받았다. 출연하는데 부담은 없었는지, 있다면 촬영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부담을 풀어갔나.

▶ 재진이 같이 순수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다. 정말 '웹툰 캐릭터 그대로 잘 살려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부분에 있어선 작가님,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드라마나 작품을 참고해서 그런 결의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웹툰 원작 드라마였다. 도재진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원작 웹툰을 참고했는지 궁금하다.

▶ (웹툰) 참고를 많이 했다. 그림체에서 나온 표현이 많다고 생각했다. 목발을 짚고 눈물을 흘리는 씬을 찍을 땐 그림체나 표현 방식이나 이런 걸 최대한 인위적이지 않게, 재진이가 실제로 사람이 되어서 어떻게 할까에 대해 고민했다. 참고를 많이 했다.

-도재진 역을 맡으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이었나.

▶ 작가님,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어떻게 하면 재진이가 순수하게 친구들을 대할 수 있는지, 어떤 순수함을 보일 수 있는지 표현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

-김도완 본인과 도재진 역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 한 50% 정도 되는 거 같다. 밝고 명랑하고 솔직하고 귀엽고 그런 면이 많은 친구다. 나는 부끄러움도 많은 사람이라. 엄청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하진 않는 거 같다. 마음이 편한 친구가 있으면 재진의 모습이 보인다. 사랑에 있어서 두려움이 있는 게 비슷하다. 술버릇이 난 없고 난 눈물이 많지 않다는 게 다르다.

-도재진 캐릭터의 어떤 점에 가장 매력을 느꼈나.

▶ 아무래도 솔직함인 거 같다. 머리로 재는 것보다는 굉장히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수 있는 연기를 가지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표현하는 거에 있어서 물론 두려워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매력적인 거 같다.

-도재진의 직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캐릭터 표현에 있어 어려운 점은 없었나.

▶ 인물간의 관계성이 많다 보니 어떤 표현 방식으로 대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자신이 구미호라고 고백하는 여자친구에게 "상관없다"고 말하는 굉장히 순수한 캐릭터였는데 김도완 배우는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은지 궁금하다.

▶ 나도 비슷하다. 사실 그게 뭐가 중요한가. 마음이 중요한 거 같다.

-강한나와 러브라인이 있다. 두분의 로맨스 연기 호흡은 어땠나.

▶ 전작 tvN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만났을 때 캐스팅된 얘기를 듣게 됐다. 마음이 편안했다. 내가 의지를 많이 했다. 걱정도 없었고 누나랑 만나서 매번 다음씬에 대해서 고민하고 현장에서 만나서 해보자는 말이 없어도 만나면 자동으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싶었다. 이럴 수 있었던 건 (강)한나 누나가 여러모로 든든한 사람이다.

-극 중 강한나와 러브라인을 형성했는데 같은 시기 촬영한 스타트업에서는 앙숙 케미를 보여줬다. 몰입하기 어렵지는 않았나.

▶ '스타트업'을 할 땐 앙숙 케미였지만 뒤에가선 우호적인 관계로 끝낸다. 촬영하면서 다같이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오히려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양혜선과의 전생 서사가 나오지 않아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컸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 외전에 서사가 나온다. 우리도 촬영에 들어가서 봤다. 아쉽다기 보다는 우리가 그래도 마지막에 귀엽게 마무리를 잘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

-우여담(혜리·장기용 분) 커플과 다른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물론 전직 구미호긴 하지만 우리는 대학생 커플들이고 비교적 판타지적인 요소가 적다. 우여담 커플보단 없지만 현실, 옆에 있을 거 같은 연애 같다. 그런 케미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 반응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나.

▶ 술에 취해서 관용어 사전을 (양)혜선이에게 선물했다. 혜선이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 장면을 보고 강아지가 고양이 쓰다듬는거 같다는 말이 있더라. 이런 댓글이 보는데 기분이 좋더라.

-'스타트업'에서 '간동거'까지 젊은 세대에 화제성이 높은 작품에 출연하시면서 인기를 실감하신 부분이 있나.

▶ SNS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시더라. 팔로워도 많이 늘고 감사하면서 지내고 있다. 유튜브 영상이나 이런 게 많이 보내주신다. 그런걸 보면서 요근래 행복하게 지냈다. SNS 계정 팔로우 수도 30만 정도 늘은 거 같다.

-'로코 샛별'이란 수식어도 얻었다. 장르가 잘 어울리는 거 같나.

▶ 좋게 봐주셨으면 감사하다. 내가 판단할 그런 건 아닌 거 같다. 보시는 분들이 좋게 봐주셨으면 다음 번에도 그런 장르로 찾아뵐 것이다.

-이번 작품이 사전 제작인 만큼 본방송을 챙겨보는 등 시청자의 입장으로 볼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혹시 촬영할 때 몰랐던, 새로운 면을 발견 한 게 있나.

▶ 15회에서 양혜선과 도재진의 키스신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 오정세 선배가 특출 해줬다. 그때 너무 웃어서 선배님이 재밌었다. 계속 웃었는데 그 장면이 도대체 어떻게 편집되고 나올까 되게 궁금했는데 방송 보니까 예쁘게 잘 찍어줬더라. 선배님도 너무 잘해주셔서 우리 씬이 재미있게 잘 살 수 잇었던 거 같다.

또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같은 작품을 했을 땐 사나워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이런 면모에 익숙해진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에 도재진 역할을 하면서 '나에게도 순수하고 착한 어떤 댕댕미 강아지같은 모습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나도 좀 가끔은 낯설다고 느껴진다.

-이번 작품에서 재진은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신우여나 혜선은 구미호라는 존재였고 초월적 존재도 많이 나왔다. 그런 역할에 대한 욕심이 좀 생겼나.

▶ 물론 당연히 생겼다. 방송 나오고 배우들이 연기하는 걸 보면서 저런 캐릭터가 매력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기회가 되면 도술도 써보고 싶고 재진과 다른 결의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욕심이 나긴 한다.

- 본인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채찍질을 많이 한다. 그럼에도 되게 낙천적으로, 긍정적으로 살려고 한다. 행복을 지향하고 이 순간이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삶의 초점을 그곳에 두고 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다.

-김도완의 연기 인생에서 '간 떨어지는 동거'가 어떤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나.

▶ 청춘같은 드라마다. '간 떨어지는 동거' 안에서 순수한 캐릭터를 맡을 수 있엇던 건 큰 복이다. 굉장히 따뜻하고 자유롭고 편안한 배역을 맡을 수 있을지.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도전이었다. 가끔 부담은 됐지만 욕심도 굉장히 많이 났다.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래도 이번 작품을 통해 나라는 사람, 도재진이란 캐릭터를 다양하게 표현하면서 나의 여러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엇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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