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호 "열정적인 '모가디슈', 김윤석→조인성과 몰입하는 재미" [인터뷰②]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7.28 11:21 / 조회 : 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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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허준호(57)가 영화 '모다디슈'의 촬영지였던 모로코에 대해 언급했다.

허준호는 2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 등을 통해 관록이 깃든 연기를 선보였던 허준호다. 그런 그가 '모가디슈'를 통해 여전한 관록을 자랑하며, 존재만으로도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극중 허준호는 림용수 대사를 연기했다. 림용수는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다. 림용수 대사는 오랜 기간 소말리아에 주재하며 외교 관계를 쌓아온 인물이다.

이날 허준호는 자신이 연기한 림용수 대사에 대해 "대본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나이가 제일 많은 사람이었다. 주변 상황 보다는 모든 사람이 살아나갈 수 있겠끔 끌어주는 리더 역할로 보였다. 저는 개인적으로 리더십이 없는데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현장에서 빠져 있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는 게 나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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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어 "환자 역할이었기에 매일 매일이 고통이었다. 아프면서 사람을 구해내야 하는 그 인물은 무엇일까라고 접근을 하려고 했다. 또 북한 대사관 네 명의 아이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시간 외적으로 더 도움을 받고 싶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같이 출연했던 북한 대사관 출연자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많이 접근했다"라고 덧붙였다.

모로코에서 4개월 간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모가디슈'이기에 촬영 외에도 배우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 수 밖에 없었다. 허준호는 "항시 즐거웠다. 다들 열정적인 현장이었다. 작업을 허투루 하는 사람이 없었다. 막내까지도 말이다. 해외 촬영을 가면 술에 의지하기도 하고 흐트러지기도 한다. 그런데 '모가디슈'는 아니었다. 작품에 매진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그래서 놀라왔다. 열정적인 친구들을 처음 접해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허준호는 "대본 볼 시간이 많았다. 대본을 읽고 있으면 전화가 온다. 김윤석씨가 '형 올라와'라고 하면 밥을 먹으러 가는 거다. 거기서 작품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보면 인성이가 들어와서 커피를 타준다. 류승완 감독님 방에서 인성이가 작품에 대해 토론하고 있더라. 굉장히 좋은 모습이었다. 술 한 잔을 하면서도 흐트러진 게 아니라 절제하면서 몰입하는 재미가 있었다. 김윤석, 조인성, 정만식, 김재화 등의 배우들이 류승완 감독과 토론하는 장면을 직접 봤는데 굉장했다"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해외 로케이션이 힘든 건 나갈 때마다 잠자리가 바뀌는 것이다. 현장에서 견뎌 내야하는 게 힘들었다. 촬영에 임하거나 시간은 한국과 비슷해 괜찮았다. 외적인 문제들이 힘들게 다가왔다. 그런데 모로코 촬영은 그런 게 없었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지만 빨리 친해졌다. 사실 촬영을 시작하고 2~3주가 지나면 향수병이 오고 사고가 나기도 한다. 그런데 이 현장은 해외 촬영 처음으로 사고가 없었다. 제작부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정도로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허준호는 "현재 스태프들과의 관계도 중간에 말이 안 통해서 싸우고 언쟁도 벌어지고 하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었겠지만, 현장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래 만났던 팀 같았다. 숙소에서 일어나면 주변이 다 촬영장이었다. 촬영하는 분위기를 잘 만들어놔서 되려 여기서 일을 못하고 가면 미안할 정도로 준비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허준호가 꿈에 그리던 현장에 왔기 때문에 계속 언급했다.

한편 '모가디슈'는 이날 개봉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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